[일본/오키나와] 오키나와 2박3일 자유여행_2일차 (츄라우미수족관/오키나와북부급행버스예약/마키시시장/국제거리투어)
2일차의 원래 일정은 사실 이랬다.
호텔-(급행버스)-츄라우미수족관-(여행사픽업)-푸른동굴 체험 스쿠버다이빙-(여행사 드랍)-호텔
그러나 전날부터 내린 비는 점점 거세졌고, 바람도 많이 거세져서 다이빙은 취소되었고 수족관 구경 후 다시 나하시내로 돌아와 패스할까 했던 국제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렌트카 없이 오키나와 북부로 가는 방법은 구글지도를 보면 급행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고, 아래 사이트에서 미리 셔틀을 예약하는 방법이 있다.
나하 공항/시내에서 츄라우미 수족관까지 갈 수 있는데 기존에 알아봤던 YKB888버스보다 30분정도 시간이 적게 걸리되 200엔정도 가격이 더 비쌌던 것 같다. 그런데 여행에서 중요한 일정이 어그러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편하게 예약을 하기로!
숙소가 오키나와 북부라면 공항부터 있는 셔틀이기때문에 바로 이 버스를 예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혹시 혼자 가는 여행이거나 처음 가는 일본이라 머나먼 츄라우미수족관을 가는게 어렵다면 국내에서 예약 가능한 투어 상품들이 마이리얼트립에 많이 있다.
유이레일을 따라서 쭉 천이 흐르는데, 이 길을 따라서 오키나와 현청 북쪽출구로 향했다.
사실 처음엔 북쪽출구의 어디에서 버스를 타라는건데! 라고 생각했는데, 정류장 이름이 오키나와 현청 북쪽출구이다.
구글맵에서 오키나와현청 북쪽출구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곳이고, 누가봐도 나 버스정류장입니다! 하게 생겼고 버스들이 엄청 많이 서있다. 이 중에서 자신이 타려는 버스를 타면 된다.
나는 오키나와 현청 북쪽출구에서 8시 15분 출발하는 버스를 탔고 츄라우미수족관에 10시가 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
리조트 라이너 버스는 시간에 거의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버스에 크게 리조트라이너3이라고 적혀있어서 전혀 헷갈리지 않았고, 예약하지 않은 분들은 돈을 내고 탔지만 이미 예약을 했다고 하니 예약자 명을 체크한 후 탑승안내를 해주셨다.
리조트라이너 버스는 우리나라의 전세버스같은 느낌이었고, 현청을 출발해 북부까지 쉬지 않고 달리며 해안가를 달려서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는 느낌이 꽤 좋았다. 항구 한 곳에 잠시 멈춘 뒤 바로 츄라우미수족관으로 갔었던 것 같은데 정말 빠르게 나하에서 북부로 데려다주는 버스다.
버스는 츄라우미수족관 바로 앞에 내려주는데, 츄라우미수족관은 바다와 닿아있고 실제 바닷물이 유입되는 수족관이라서 물고기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입구가 조금 더 높은 지대에 위치해있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심해어들을 만날 수 있다.
츄라우미수족관입장료는 어른은 인당 2180엔이고 오키나와 아이랑 가면 6살 아래는 입장료가 무료이다.
9시 50분 쯤 도착해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돌고래쇼가 곧 시작한다고 직원분들이 어서 가라고 안내해주셔서 향한 돌고래쇼 공연장.
돌고래쇼가 끝나면 바로 바다거북쇼가 있어서 쭉 이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연장 바로 뒤에선 간단한 먹을것들을 파는데 치킨 4조각+스팸무스비+커피한잔에 1000엔이었다.
가성비가 좋진 않았다 :(
원래는 고래상어 하나 보고 간 츄라우미수족관이었는데, 커다란 수조를 뛰는 돌고래쇼 (오키짱극장)는 1달이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고 너무 재미있었다. 다른 수족관을 다니면서 본 짧은 쇼랑은 비교도 되지 않고 움직임 하나하나 조련사와 호흡을 맞춘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고래상어를 처음에 보고 우와 할만큼 엄청 컸는데, 물고기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목구멍이 엄청 작아서 물고기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래상어가 물을 마시는 장면(?)을 봤는데 물고기를 정말 한마리도 먹지 못하는 걸 보고 너무 신기했다.
츄라우미수족관 기념품관은 2군데정도 있는데, 돌고래 쇼를 보며 뒤에 있던 기념품관에 이 거북이모양 마그넷을 팔고 있다.
나는 처음에 이렇게 귀여운 마그넷 없는 줄 알고 안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하나 샀었는데 거북이가 너무 귀여워서 하나 더 샀다.
원래 예정되어있던 체험 스쿠버다이빙이 취소되면서 급하게 다시 버스를 알아봐야했다.
YKB888버스도 붙어있고, 기존에 이용했던 오키나와 공항셔틀도 있다.
나하 시내로 돌아갈 때에는 츄라우미수족관 건너편에서 타야하는데 시간이 임박해서 엄청 달려가서 간신히 탔다.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여유있게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당시 스쿠버다이빙이나 해양 액티비티를 보다보니, 나하보다는 온나손쪽이 바다를 보고 체험하기엔 더 좋았는데 마침 나하에서 픽업해서 온나손 투어를 도와주는 상품들이 꽤 있다. 그냥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은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고 제주도에서도 가능하지만 '동굴스노쿨링/다이빙'만큼은 오키나와에서 꼭 해보길 추천!
▲다른 곳에선 하기 어려운 동굴 스노쿨링 체험
▲푸른동굴 스노쿨링과 함께 마린워크 (씨워킹) 가능한 상품
https://api3.myrealtrip.com/partner/v1/marketing/advertising-link/DwsC0X
호텔에서 잠시 쉰 후에 비와 바람이 제법 멎어들어서 산책 겸 걸어서 국제거리로 향했다.
보통 일본의 건축이나 인테리어는 미니멀리즘과 다크한 우드가 결합된 형태가 많은데, 그런 잔잔한 분위기들을 느낄 수 있는 아담한 가게들이 많았다.
일본의 스타벅스 베이커리가 궁금해서 들어갔는데 (사실 인테리어를 보려고 갔지만 별로 다를게 없었다.) 확실히 우리나라 베이커리보단 좀 더 내 취향에 맞았다.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크랜베리스콘은 하나 사고싶었다.
스타벅스 맞은 편 골목으로 마키시시장이 쭉 이어져있었는데, 이미 닫은 상점들이 꽤 많은 느지막한 시간이었지만 천장에 달려있는 구조물과 켜진 조명들을 보며 쭉 들어갔다.
일본의 그래피티임이 분명히 느껴지는 공간들.
걷다보니 술과 간단한 음식들을 파는 곳이 꽤 많았는데, 너무 우리나라 노포스타일의 맥주가게와 유쾌한 사장님덕분에 가게 된 이곳.
진짜 너무 마음에 들었고 메뉴판도 다 음식 사진이 있어서 고르기 쉽다.
심지어 오뎅+맥주 1시간 반동안 무제한이던가, 그런 메뉴도 있었다.
한국인 전-혀 없었던 마키시시장 숨은 분위기맛집!
이후 2차로 숙소 근처의 꼬치가게도 갔었는데, 정말 불에 꼬치를 하나하나 정성껏 구워 내는 곳이었다.
생맥주는 아니었지만 잔잔한 분위기로 즐길 수 있었고, 늘 맥주컵=큰 잔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들고 마시기 딱 좋은 사이즈의 잔이어서 이런 사이즈의 맥주잔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여행에서 술을 많이 마실 생각이 없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분위기에 취하다 보니 술에도 조금 취해버렸던 둘째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