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Gyeonggi, Incheon

아르누보의 꽃: 알폰스 무하 원화전,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두번째 만난 무하 전시회 후기

RiaKim 2025. 5. 9. 07:02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화전

따뜻한 봄날, 예술로 마음을 물들이기 위해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알폰스 무하: 아르누보의 꽃" 원화전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도 무하의 전시를 관람한 적이 있었지만, 그의 우아한 곡선과 부드러운 색채를 좋아해서 이번 전시도 꼭 보고 싶었어요.

이번 전시는 이전보다 훨씬 더 알차고 풍성한 구성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시 관람은 2025년 3월 20일부터 7월 13일까지로, 강남 섬유센터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 중이에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40분까지 입장 가능하며, 입장 마감은 7시입니다. 전시장 내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플래시 사용은 금지되어 있으니 유의하셔야 해요.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각각 무하의 예술 여정과 세계관을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었어요.
1부는 "뮤즈가 건넨 붓, 화가가 그린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무하의 초기 일러스트와 포스터들이 소개됐는데, 이 시기의 무하는 이미 여성의 아름다움을 우아하게 표현하는 데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뮤즈였던 사라 베르나르를 담아낸 실제 사람크기의 포스터가 인상적입니다.

2부는 "아르누보의 꽃"답게, 무하 특유의 유려한 곡선과 정교한 장식미가 돋보이는 대표작들이 가득했어요. 특히 샴페인 브랜드 '모엣 & 샹동(Moët & Chandon)' 광고 포스터는 컬러감도 부드럽고 시선이 오래 머무르게 되는 작품이었어요.

3부 "무하 오디세이"에서는 전통적인 일러스트를 넘어 회화와 다양한 작업들을 통해 그의 예술관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볼 수 있었고,
4부 "슬라브의 화가"에서는 민족적 정체성과 유럽의 역사적 배경에 천착한 무하의 후반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유료 오디오 도슨트도 제공되었는데, 4,000원을 결제하고 앱을 통해 들을 수 있어요. 참고로 월~금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에 무료 도슨트도 운영되는데, 저는 5월 1일 방문했을 때 2시와 4시 도슨트가 사전 공지 없이 취소되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이 부분은 전시관 측의 안내가 더 세심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혹시 도슨트를 듣고싶다면, 꼭 필히 방문 당일에 확인하실것을 권장합니다.

전시가 끝난 후 굿즈샵에도 들렀는데, 다양한 포스터와 엽서, 노트, 마그넷 등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다만 제가 좋아하던 작품 굿즈는 없어서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전시의 여운을 느끼기엔 충분했답니다.

예술적 영감이 가득했던 이번 무하 전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하나의 시대와 예술 사조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어요. 아르누보라는 미술 사조를 이토록 섬세하고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무하의 감각은 지금 봐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무하의 작품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물론, 아르누보라는 스타일에 입문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마이아트뮤지엄에서의 전시는 늘 섬세한 기획이 돋보이니 믿고 가셔도 좋습니다.


📍 전시 정보 요약

  • 전시명: 알폰스 무하: 아르누보의 꽃
  • 전시 기간: 2025년 3월 20일 ~ 7월 13일
  • 관람 시간: 10:00 ~ 19:40 (입장 마감 19:00)
  •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
  • 오디오 도슨트: 4,000원 (앱 이용)
  • 문의: 02-567-8878 / 마이아트뮤지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