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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체조경기장 콘서트 1층 12구역 11열 관람후기 (KSPO DOME 1층 시야)

Seoul, Gyeonggi, Incheon

by RiaKim 2024. 12. 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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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콘서트의 계절이 왔다. 연말이면 가수들이 모두 연말콘을 잡는데 그동안 연예인들에 관심이 있기보다 그냥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한번도 어느 가수의 팬이되어 콘서트를 가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이유의 콘서트가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해서 돔으로 된 경기장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정도? 

그러던 어느 날, 좋은 기회로 윤하 공연을 가게 되었다! 윤하는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가고 있고, 그 세계를 노래로 풀어내어 직접 작사와 작곡도 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최근 곡들은 주로 어떤 현상이나 무언가 보고 영감을 받아 주제를 풀어나가는 노래가 많은데, 흔하디 흔한 사랑노래라기보다 윤하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노래들이라 참 좋다.

처음엔 돔 경기장으로 가야하는데 멍청하게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으로 갔지만 우여곡절끝에 올림픽경기장 돔 경기장으로 가고 있는 나. 심지어 종합운동장에 내려서도 웅성웅성한 분위기가 아니고 콘서트 시작 임박이라서 사람이 없나...? 하고 생각했는데 빠르게 판단하고 도도도도 달려갔다.

늦어서 한산한건 마찬가지,, 🥺 콘서트를 처음 가서 몰랐는데, 콘서트 하는곳은 이렇게 가로등에 현수막도 걸려있고 콘서트를 안내해주는 구조물들이 여기저기 있다. 

나는 슈가 좋은 자리를 잡아준 덕분에 R석으로 1층 12구역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1층과 2층, 2층과 3층의 차이는 꽤 컸다. 1층에 있으면 아티스트가 가운데 원형부분과 십자로 펼쳐진 곳으로 향할때 꽤 가까이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좋은 편이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그동안 아이유, 태연, 악동뮤지션, 이찬원, 신화 등 다양한 가수들이 방문했었는데 윤하도 점점 성장해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는 여가수가 되다니..⭐️ 국민가수 타이틀을 가지거나 아이돌그룹정도 되어야 체우나 했는데 솔로가수가 돔경기장을 채우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새로 발매한 <GROWTH THEORY>의 신곡들을 거의 다 부르는 콘서트였다. 2-3일 전 발매한 곡을 2일 전부터 공부하고 가야하는 건 굉장히 큰 부담이긴 했다. 

개인적으로 팬클럽 회원이거나 한건 아닌 상태에서 프롬프트도 안나오고 노래 가사를 모두 공부하고 응원법을 알아가야하는건 부담이었는데, 콘서트에서 대부분 다들 못따라오긴 했던 것 같다.

콘서트 구조물이 마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갔을때 봤던 원형 돔 구조를 체운 느낌이 났다. 콘서트 화면들이 자료화면으로 TV에서 나올 때 넓은 무대를 그룹 가수들이 채우긴 쉽지만 솔로가수 한명이 채우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윤하의 성량과 발성이 좋아서 음악으로 가득 찬 느낌이 났다. 

고 퀘이사 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윤하는 이 날 퀘이사호를 타고 관객들을 만나러 온 요정같았다! 라이브로 펼쳐지는 공연이고 윤하의 노래들 특징이 힘을 뺀 노래가 많지 않은 편인데, 엄청 강한 요정이었다! ㅋㅋㅋ 

펑 하고 이렇게 반짝이는게 흩날릴 땐 정말 마법같은 느낌이었는데, 내가 나중에도 누군가의 팬이 된다면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하는 가수의 팬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돔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최고였다.

KSPO R석에서 보이는 뷰는 이정도.

가까이왔을 땐 진짜 얼굴이랑 옷 디테일까지 보일 정도로 가까워서 너무 좋았다. 1층 플로어석은 오히려 고개를 올리고 봐야하는데 아티스트의 눈높이와 맞게 콘서트를볼 수 있는 건 완전 럭키비키잖아

윤하는 노래도 강한편인데 게스트 없이 잠시 쉬는 타임 아주 짧게 가지고 옷을 갈아입었다. 초반엔 신곡들 위주로 불렀고, 시간이 지나도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노래는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옆자리의 부부는 남자분이 팬이신 것 같았는데 여자분은 노래도 거의 모르셨다. 

노래할 때 유일하게 프롬프트가 나오던 순간이었는데, 윤하한테 숨기고 깜짝이벤트를 팬들이 해주는 거였는데, 이거 드는 순간에 드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일요일 밤이라 체조경기장을 꽉꽉 채운 콘서트는 아니었지만, 콘서트에 온 사람들은 그래도 대부분 만족했던 콘서트였던 것 같다. 

 

윤하는 라이브로 노래부르는걸 직접 본게 이번이 두번째였는데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던 파크뮤직페스티벌때 한번 봤었다! 엄청 더웠던 날) 점점 노래속에서 자신의 세계관을 잘 만들어나가고 있는 멋진 가수인 것 같다.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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