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친구와 향했던 당진 벚꽃여행! 당진은 당일치기로 옛날에 친구와 함께 갔던 곳인데, 당시 목적지는 아미미술관이었지만 생각보다 벚꽃이 너무 예뻐서 나중에 다시 한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곳이다. 당진은 다른 지역들보다 1-2주 정도 늦게 벚꽃이 피기때문에, 당진 개화시기에 맞춰서 가면 좋다.
어릴 땐 둘 다 운전을 못해서 버스타고 가서 택시타고 아미미술관이요! 하면서 갔었는데, 이젠 아침일찍 친구가 우리집으로 차를 가지고 와서 엄마랑 셋이서 밥먹고 갔다.
📍관람 시간 10:00-18:00
📍성인 6,000원, 24개월-고등학생 4,000원 (만70세 이상, 장애인, 군인 및 국가유공자 4,000원)
📍유모차, 휠체어 실내 입장 불가 / 반려동물&킥보드&자전거&공&피크닉 음식&음주자 출입 불가
무려 5년만에 담쟁이덩굴은 더 빼곡히 자라서 담을 뒤덮은 모습이 신기했던 아미미술관. 글씨가 훨씬 튀어나와있었는데 곧 덩굴에 묻힐 것 같은 빼곡함에 하얀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 그 땐 열정 가득해서 삼각대도 챙겨가고, 이렇게 저렇게 예쁘게 사진 찍으려고 노력하던 우리였는데 이젠 우리만 예쁜 옷 입고 예쁘게 화장하면 장땡이라는 생각. 삼각대도 챙겨가지 않고 다른 분께 부탁해서 사진찍었다.
꺄르르 꺄르르 우리 저기서도 사진 찍었었는데 하며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고 구경했다. 다시 아미미술관에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돌아가는 길 택시안에서 보이던 벚꽃길이었다. 강을 따라 쭉 핀 벚꽃이 그 어느 곳 보다 길게 이어져 있어서 그냥 무작정 걸어보고 싶을 만큼 예뻐서였는데 5년만에 다시 오게되다니 ㅎㅎ
당시 하얀 상의에 하늘색 치마만 코드를 맞췄는데 말하지 않고 아이보리색 가디건과 하얀 샌들을 신었던 우리는 이번에 말하지 않아도 하얀 운동화를 신고 만났다. 한 때 힐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둘 다 이제 굽 없는 신발이 좋아졌다(?) 5년간 우리에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결같이 마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친구라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땐 뭐 어디 가지도 못하고 그냥 택시타고 터미널 근처에서 짬뽕이나 한그릇 먹고 집에 갔던 것 같은데 오션뷰카페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서 바다도 보고 드라이브하면서 노래도 듣고 부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꽃을 맞이해 꽃이 잔뜩 프린팅 된 원피스를 입고갔었는데 찰떡이었다. 올해 꽃놀이도 꼭 이 원피스 입고가야지!
📍10:30-19:00 (수요일 휴무)
📍당진노을뷰카페
📍주차 가능, 애견 동반 가능
은퇴 후 제 2막을 살아가는 부부의 따스한 공간이었던 왜목마을 오션뷰카페 바다주. 당진에서 오션뷰 카페로 한참 검색하다가 우리가 묵게 될 곳과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다가 발견했다. 들어서자마자 감성을 200% 충족시켜주는 곳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바다를 보러 가는 건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물을 보면서 평화를 느끼고 싶어서인데, 그에 맞는 편안한 소파들. 거기에 동남아에 온 듯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소품들도 한동안 직장이며 여기저기 치인 우리 마음을 보듬어주는 너무 예쁜 카페였다 🙏🏻
게다가 잔잔한 음악까지 딱 내 취향이었고 당진 애견동반오션뷰카페라서 동물들이랑 오기도 하더라!
요새 지혜랑 나중에 나이들고 누구 옆에 없거나 반려도 허락해준다면 은퇴해서 시외에 나가 가까이 살자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하는데 함께 드로잉클래스를 열거나 카페와 겸해서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헤헤 딱 그런느낌이었던 바다주.
우리는 말차스콘이랑 기본 스콘, 자몽블랙티를 따뜻하게 주문했는데 햇볕은 따뜻하지만 바람은 쌀쌀했어서 딱 적당한 티였다. 게다가 쨈과 휘핑크림이 어우러진 스콘도 좋아 〰️ 같이 갈매기도 구경하고 바다 물들어오는것도 보면서 서해치고 물이 참 맑다며 바다멍 때리다가 숙소로 이동!
📍입실 15시, 퇴실 12시
📍당진무한리필고기글램핑, 조식⭕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한번 눈에 들어왔었 던 초락나루펜션&글램핑. 당진 글램핑장 중에서 바베큐를 지원해주는데 고기, 야채, 밥이 다 무한리필로 제공되고 매점도 있고 정말 씻을 것 정도만 챙겨서 몸만 가면 되는 서울 근교 글램핑장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이나 술도 편의점이랑 가격 차이가 없었다. 딱 글램핑 하면 생각나는 베이지색 텐트!
바베큐공간은 환풍기도 돌아가서 연기도 문제 없고, 안에 냉장고에 핸드폰 충전기에 보일러, 에어컨 없는게 하나-도 없었다. 시외라 추우면 어쩌지 했는데 전기장판에 보일러 틀고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게다가 다트도 있고 벚꽃도 날리고 너무너무좋아〰️예전에 글램핑에 대해서 좀 안좋은 추억이 있었던 지혜라서 고를 때 더 신경을 썼는데, 화장실/샤워실 거리도 멀지 않고 남/녀 들어가는 입구 자체가 달라서 안심도 되고 !
바베큐는 장작으로 진행되는데 이렇게 필요한 도구랑 장작은 다 셋팅되어있고, 2만원만 결제하면 이만큼 여유분 장작까지 있어서 불멍도 가능했다.시간이 지나서 고기도 다 먹고 취해갈 쯤, 사장님이 불에 뿌리는거 주셨는데 불 색이 막 오로라처럼 예뻐져서 기분 좋은 캠프파이어였다.
내부에도 가볍게 티 마시거나 밤중에 가볍게 뭐 마시고 할 정도 되는 티테이블도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니 좋았다. 원래 바베큐는 6시부터 삼겹살/목살/소세지 등 가져올 수 있는데 양갈비를 따로 좀 챙겨갔어서 우리는 먼저 시작했다 😚 혹시 잡내나면 어쩌나 전날부터 미리 밑간하고 향신료 묻혀서 갔는데 친구가 양갈비 장인이라고 해줬다.
그리고 우리의 이번 도전은 얼그레이하이볼이었는데, 얼그레이1:짐빔2:토닉워터6정도 타니까 맛있었다. 배고파서 라면도 먹고 고기먹기 시작했다. 삼겹살도 화르륵 장작에 구워먹으니 불향 입어서 너무 맛있었고 기름기도 쪽 빠지는데, 무료로 제공되는거라 기대 안했는데 비계도 많지 않고 삼겹살이 두툼해서 너무 감동이었다 💛 다 먹어갈 쯤, 냄비 챙겨와서 목살 볶아서 김치찌개도 했는데 뭘 하든 지혜가 다 맛있어해줬다! 웃다가 울다가 잔뜩 마시고 취해서 재미있었던 밤 !
초락나루글램핑장에는 벚꽃나무도 있어서 벚꽃이 막 내리는데 너무너무 예쁘고 노래도 나오고 참 좋았다. 다음 날 숙취로 조식으로 나오는 밥이랑 국 못먹은건 안비밀,,🥺 글램핑에 짐 이것저것 챙겨가고 다녀와서 정리하기 번잡스러운데 모두 준비되어있어서 몸만 슥 가도 되었던 초락나루글램핑은 엄청 편하고 좋았어서, 후에도 당진에서 글램핑을 한다면 다른 곳 찾아보지 않고 가고 싶을 정도!
봄이 오고 3월이 되니까 생각나서 올려보는 서해안 벚꽃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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