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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 프리다이빙 자격증 취득 제주도 여행 2일차

Jeju

by RiaKim 2023. 3. 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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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이란 숨을 참고 물속 깊이 잠수하는 스포츠입니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고 그만큼 인기 있는 취미생활 중 하나랍니다. 요즘은 실내에서 프리다이빙 체험도 가능한데요, 자연을 볼 수 있는 프리다이빙을 하기 위해 서귀포에 있는 언더워터 스쿠버에 온 지 2일 차였어요.

1일 차에 끝내지 못한 버디나 안전수칙 등 나머지 이론공부를 모두 마친 후 제한수역(가깝고 비교적 얕은 바다로 낮은 수심)에서의 교육과 이론시험이 있었답니다. 아침에 이론수업 마치고 멀미약을 사러 다녀왔는데
맨 몸으로 파도를 견뎌내야 하는 거라서 멀미약은 꼭 드시기를 추천해요. 숙련된 다이버나 해녀들도 멀미약은 챙겨 먹는답니다. 아침에 이론수업 마치고 멀미약을 사러 다녀왔다.

2일 차는 푹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도 좋았고 노란색 볼이 있는 위치까지 FIM으로 내려가는 건 금방 무리 없이 좋은 자세로 성공할 수 있었어요. FIM은 프리 이머젼의 약자인데 사진처럼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는 것을 말해요. 깊은 물속으로 내려갈수록 지표면보다 수압이 점점 세지는데 코를 막고 흥 하면서 고막의 안과 밖의 압력을 맞춰주는데 이걸 ‘이퀄라이징‘이라고 해요.

이퀄라이징이나 호흡이 잘 되면 슥슥 내려가는데 내려가면서 입에 바닷물이 들어가거나 타이밍을 못 맞추기도 하는 초보라서 실수하면 다시 올라왔어요. 아참, 프리다이빙을 하고 나면 수영을 못해도 가능한지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저는 수영을 못하고 물도 무서워해요. 하지만 두께 5mm가 넘는 전신슈트를 입기 때문에 물에 잘 뜰 수 있고 발에는 오리발이 있어서 박자를 잘 맞추면 수영을 못해도 충분히 물 위에 뜰 수 있어요. 오히려 물에 잘 뜨다 보니 이렇게 하강훈련을 할 때에는 허리에 무게추를 달고 들어가야 해요.

이 날 CWT도 했는데, 오리가 물에 풍덩 하는 것처럼 몸을 90도로 꺾어 들어가는 것을 덕다이빙이라고 해요. 덕다이빙 이후 가이드 줄을 따라 아래로 일직선으로 헤엄쳐서 내려갔다 부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과정이에요. 날씨가 좋아서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미역도 구경하고 시야가 좋아서 바다와 친해진 느낌이었어요.

제 사진 속에 틈틈이 다른 분들이 보일 텐데요, 물론 강사님이었지만! 원래 다이빙엔 버디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서 옆에서 위급상황이 생겼을 때도 대처할 수 있어요. 안전 수칙만 잘 지킨다면 큰 위험이 없고 고요한 물속에서 나 자신을 마주 볼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2일 차에 성공하지 못했던 다이내믹압니어도 다시 한번 도전했어요. 중간에 호흡하지 않고 숨을 참은 채 40m를 핀잉(fin-ing)으로 가는 종목이에요. 당시 강사를 준비하시던 수민 님이 든든하게 버디를 해주시고 강사님이 촬영하며 따라와 주셔서 마음 편하게 헤엄칠 수 있었어요. 마치 인어 같지 않나요?

수중훈련을 마치고 서귀포 바다가 예쁘게 보이는 하르비커피로 가는 길이에요. 하르비커피는 서귀포청사에서 바닷가로 쭉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데 정방폭포, 이중섭거리, 황우지해안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라 오며 가며 들리기 좋은 위치예요.

제주도 하늘의 푸르름이 느껴지시나요? 하르비커피는 이렇게 제주의 푸른 하늘과 가까운 루프탑이 있고 앞으로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뷰 맛집 카페예요.

사람들을 반겨주는 밝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하르비커피. 남녀노소 많은 손님들이 있었고 제주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루프탑에서 보이는 뷰 너무 화창하고 좋죠? 원활한 이퀄라이징을 위해 우유도 안 되고 호흡이 가빠질 수 있어 커피도 마시지 못하고 다이빙을 진행했던 터라 카페인이 급했었어요. 이렇게 파이와 커피로 주린 배를 달랬답니다.

시험보러 가는 중

다행히 이론 시험은 한 번에 철썩 합격했어요. 같은 시간대에 다른 수강생이 있다면 함께 밥도 먹고 즐거웠을 텐데 혼자라서 서귀포 혼자 흑돼지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았어요.

흑돼지가 유명한 제주도에서 흑돼지 오겹살은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인데, 한 마리로 600g인 여느 음식점들과 다르게 태성흑돈은 1인분씩 주문이 가능했어요.

혼자 갔는데도 푸짐하게 밑반찬이 세팅되었고 반찬들은 하나하나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난 음식이었어요. 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흑돼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멜젓에 콕 찍어먹는 맛과 껍데기까지 붙은 식감을 잊을 수 없어서예요. 함께 나온 계란찜과 같이 구워진 버섯도 별미였답니다.

직접 만드신 반찬과도 고기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다이빙은 보통 물의 압력 때문에 빈속으로 진행하고 이것저것 제한이 많다 보니 보통 다이빙을 한 후에 저녁식사는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다녔어요. 3일 차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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