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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경기도등산] 청계산 성남누리길 코스 (청계산입구역-매봉-이수봉-성남누리길-옛골까지)

Seoul, Gyeonggi, Incheon

by RiaKim 2023. 1. 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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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입구역-매봉-이수봉-옛골 코스로 등산했던 9월의 청계산 😌

명절에 조금 늦게 집에 내려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혼자 뭐하지 하다가 선택한 건 바로 등산이었다. 청계산을 선택한 이유를 고르자면 산세가 험하지 않으면서도 등산객이 워낙 많아 위험하지 않은데 운동한 기분도 내고 싶어서 고도 2-300m 대의 산은 가지 않고 싶었기 때문!

강남역에서 신분당선 타면 바로 청계산입구에서 내리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지도를 보지 않고 고개를 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

여자 혼자 청계산 가기도 난이도 크게 어렵지 않은데 다만 계단이 꽤 많은 편이라서 운동을 전혀 안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점 !

지난 번 못지나쳤던 청계산 진달래능선을 지나는 코스로 갔는데 봄철에 오면 정말 분홍분홍하니 예쁘겠다 생각되는 길이었다.

진달래능선 조망대는 나무에 가려 탁 트인 시야는 아니었지만, 이 날 미세먼지 농도가 꽤 괜찮아서 시야 멀리까지 탁 트여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그늘도 슬슬 시원해지기 시작했을 시즌이라 가을 청계산 괜찮구만 싶었다.

관악산은 그늘이 많이 져있어서 늦여름에도 그늘은 꽤 다닐만 했는데 청계산은 중간중간 햇볓이 내리쬐는 구간이 좀 있지만 9월 중순부터는 그래도 크게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청계산 9월 등산 차림으로 반팔에 긴 레깅스, 등산화, 쿨토시를 착용했다.

청계산 정상석인 매봉보다는 보통 매바위에서 사진을 많이 찍곤 하는데 어떻게 사람이 100m만 더가면 정상인데 정상을 안갑니까,,^_^ 정상까지 점령! 그리고 나서 과천 방향으로 내려가보면 어떨까 싶어서 방향을 틀었는데 여기가,, 여기가 아닌데 싶어서 다시 돌아가다가 길을 잘 아시는 것 같은 할아버지 두분을 따라가보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약속도 없겠다, 청계산 성남누리길 코스로 가보기로 결정! 보통 사람들이 많이 시작하는 청계산입구가 아닌 옛골 등산로입구에서 시작해서 매봉-혈읍재-망경대-이수봉을 찍고 다시 옛골로 돌아오는 코스도 꽤 운동삼아 괜찮고 계단을 피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렇게 나는 70대 할아버지 두 분과 일행이 되었다...)

사람들이 많았던 길들이었는데 매봉을 지나면서부터 사람들이 적당한 수준으로 줄어서 쾌적한 등산이 가능했고 이렇게 탁 트인 시야가 있는 걸 저번 등산 땐 몰랐는데 새로운 등산 코스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할아버지들 인생얘기도 듣고(?) 정말 삶을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셨는데 아가씨는 왜 산 올라오면서 뭐 먹을것도 안챙겨왔냐고 해서 물이랑 에너지바를 사왔다고 했는데 됐고 사과도 싸오고 커피도 직접 싸왔으니 같이 먹자고 하셔서 얼떨결에 이것저것 나눠먹었는데 정말 견해가 넓고 흔히 말하는 젊은이들을 그냥 각자의 개인으로 존중해주실 줄 아는 멋진 분이어서 산행이 사실 즐거웠다.

심지어 속도도 너무 좋으시고 본인들도 서울로 올라가야하니 옛골로 같이 내려가서 가자며 그냥 길 따라오라고 지도 안봐도 된다고 해주셨다.

사람들이 흔히 오르는 청계산입구-매봉-청계산입구코스와는 훨씬 더 푸르른 풍경과 탁 트인 숲들이 너무 좋았고 사람들이 많이 모를 것 같은 간식먹을 포인트도 봐놨는데 다음에 꼭 보온병에 뜨거운 물 + 라면 챙겨서 와야지 생각했다.

이수봉까지 도착!

 

계단만 쭉 돌아돌아 올라가는 코스보다, 옛골쪽으로 가면 정말 '산다운 산'을 만나볼 수 있는코스라 정말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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