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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갔으면 사케를 먹어봐야지? 교토에서 양조장 예약을 못했다면, 월계관 사케박물관

Asia

by RiaKim 2023. 12. 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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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을 갔던 10월, 9월엔 미리 알아보려고 하니 산토리도 야마자키도 모든 양조장이 full booking이거나 휴관이어서 방문하기가 어려웠다. 원래 위스키를 좋아하는 슈라서 함께 가고싶었는데 조금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월계관 사케 박물관! 한국에서 이자카야 좀 가봤다면, 월계관 준마이 정도는 들어봤을텐데 바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케 양조장을 가진 대표 회사이다. 월계관에서 하는 술 박물관 안가볼 이유가 없지.

 

시끌벅적한 오사카 시내를 벗어난 교토는 내가 느끼고 싶은 일본의 정취가 한가득한 느낌이 가득했다.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여행이야기를 쓸 때 더 적도록 해야지 

자전거를 타고 쭉 달리고 싶은 예쁜 골목길을 따라 손잡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걷다보면 오래된 목조건물들이 줄지어선 조용하고 깔끔한 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이라고 해서 크고 번쩍번쩍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오래된 목조가옥 형태느낌이 물씬 느껴지던 월계관 사케박물관에 도착했다! 게이한전철 (JR 패키지의 바우처를 이용하면 좋다.) 후시미 모모야마역에서 걸어서 15-20분정도 걸으면 나타난다. 

이렇게 길고 큰 건물로 된 월계관 사케박물관으로 GOGO! 

월계관사케박물관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6시 30분까지. 입장 마감시간은 16시로 꽤 빠른편이다. 내부 프로그램들이 영상도 보고 둘러보면서 시음도 있다보니 그래도 시간을 좀 가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술 박물관인데 청소년도 방문이 가능한게 놀랍지만(?) 20세 이상인 경우엔 인당 600엔이다. 이 600엔에는 월계관의 사케 잔과 3가지 사케 시음권이 포함되어있으니 아까워말기! 

대충 곤니찌하 인사하고 후타리데스 하면 2인 결제를 해주셨다. 물론 손으로 브이표시하며 2명이라는 바디랭귀지와 함께! 

영어/일본어를 아는 경우엔 좀 더 잘 즐길 수 있지만, 곳곳이 너무 예쁘게 잘 조성되어있어서 슥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하기에도 사실 바쁘긴하다. 

관람로를 따라 쭉 다니다보면 보이는 중정과 오래된 목조가옥의 느낌이 너무 좋았고 날씨도 좋아서 여유롭게 걷고 느끼기 좋았던 교토 여행가볼만한 곳 월계관 사케박물관. 위스키 양조장에 갔어도 분명 좋아했을테지만 느낌이 좋을 것 같아 방문한 월계관 사케 박물관은 생각보다 더더더 좋았다! 

월계관에서 없어질뻔했던 사케의 역사를 지켜온 이야기와 어떻게 사케를 만들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영상은 일본어로 나오고 영어 자막이 나온다. 10월은 일본 여행객이 정말 많은 달이었는데도 이곳은 꽤 한적하게 관람이 가능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전시/박물관에 줄서는게 조금 질린다고나할까

월계관 사케박물관의 큰 자랑 중 하나라고 느껴졌던 정원은 꽤 넓어서 쭉 둘러보기 좋았던 곳이다. 사케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오래된 일본 목조가옥을 느껴볼 수 있고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건물의 유지관리와 조경의 유지관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음이 느껴졌다. 슈도 생각보다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월계관 사케박물관에 입장하면서 인당 잔과 함께 3개의 코인이 주어지는데 마지막에 있는 사케 테이스팅 코너를 위한 것이다. 옆에 외국인분들이 투어중이셨는데 모두 잔을 이 물로 헹구어내길래 나랑 슈도 따라했다.

월계관 사케박물관의 테이스팅코너를 즐기는 방법!

1. 1잔의 사케는 1개의 코인을 지불해야한다.

2. 10개의 사케 중에서 3가지의 사케를 이용할 수 있다.

3. 사케는 직원을 통해서, 혹은 기계를 이용해 셀프서비스로 시음할 수 있으며 코인을 넣고 잔을 디스펜서에 댄 다음 버튼을 누르면 된다. 

4. 1개의 코인으로는 500ml의 물을 구입할수도 있다.

5. 추가 시음은 잔당 100엔을 내면 가능하다.

6. 혹시 사케를 시음하는 대신에 기념품 병 사케로도 교환이 가능하다.

 

사케를 마시면서 맛이 꽤 다르다 라고 느껴진 가장 중요한건 쌀의 도정률에 있었다. 우리도 현미냐, 아니면 그냥 쌀이냐가 도정률에 따라 다른데 나랑 슈는 둘 다 다이긴죠 (가장 오른쪽)를 좋아했다! 도정 비율이 제일 적은 것! 

깔끔하고 달달하게 즐기기좋았던 4번 사케는 꽤 달다고 생각했는데 그림에서는 unsweet에 가까워서 조금은 놀라웠다. 깔끔하고 가벼웠다고 느꼈는데 바디감은 적은 편이었다. 가장 처음이라 가벼운걸로 스타트 했는데 4번으로 시작하길 잘했다 싶은 느낌.

그 다음 맛본 2번 사케는 4번에 비해서 묵직하고 과실의 향과 맛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4번은 좀 더 부드럽고 시큼한 맛이 있었다면 2번은 목을 탁 치는 느낌의 사케였다.

그다음 맛본 사케는 7번! 드라이하고 목넘김이 2번보다는 부드러웠는데, 쌀 향이 딱 남는 것 같았다. 2번은 꽤 특색있는 사케였다면 7번은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사케느낌이었다.

사람이 2명이다보니 더 많은 사케를 맛볼 수 있었는데, 9번 사케는 쌀향이 진하진 않았지만 7번보다는 달았고 포도의 신맛이 살짝 느껴졌다. 

그 후 마셨던 3번은 향이 엄청 강하고 달았다. 맛이 강하다보니 그만큼 향과 맛이 자극적인 음식과 먹기 좋을 것 같다고 느껴졌다. 안그러면 음식이 술에 질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제품이라고 하는 4번을 먹었는데 밍밍한 메론물맛과 농도라서 크게 다시 먹고싶다는 마음은 안들었다ㅠ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이슬 먹다가 순한맛 소주 먹으면 으엑 밍밍해 하는 느낌이 이런걸까... 싶었던 느낌. 개인적으로는 2번이 목을 탁 치면서 특색이 있어서 맛있었다! 

사케를 먹기 위한 교환 코인

월계관 사케박물관의 테이스팅 코스에서 제공되는 10가지의 사케와 설명들 

기념품 샵에서는 맛봤던 사케들보단 다양한 사케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아보였다!

그리고 사장님께 드릴 생신선물로 월계관의 사케 주병과 잔 셋트를 구입했다. 만원대에 사장님이 원래도 준마이를 좋아하셨어서 딱 맞는 선물이었던 것 같다! 보통 교토에서 니넨자카, 산넨자카 구경가고 스타벅스가고 신사 몇개 다녀오고 퉁~ 하는 사람들 많은데, 일본 전통 목조가옥과 잔잔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사케를 종종 찾는 사람이라면 방문해보는거 추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만 영어를 할 줄 알면 좋다. 하지만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적당히 two person, how much is it? 이정도는 가능하다! )

 

월계관 사케 박물관 · 247 Minamihamacho, Fushimi Ward, Kyoto, 612-8660 일본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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