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을에 가기 좋은 서울 무료 산책로, 청와대 국민품으로

Seoul, Gyeonggi, Incheon

by RiaKim 2024. 10. 13. 10:23

본문

728x90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초입에 다녀온 청와대.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 후 '청와대, 국민품으로' 라는 타이틀 아래에 일부 구역이 개방되었다. 초기에 개방되었을 때에는 사람이 몰려서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봄가을에 고궁 산책하는것도 좋아해서 청와대도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산책 겸 방문하게 되었다. 

 

관람 가능 시간: 3월~11월 09시-18시 (17시 관람예약 마감), 12월~2월 09시~17시 30분 (16시 30분 관람예약 마감)
관람 제한 사항: 음주/흡연/동식물 채집 및 토석 채취/관람불가지역 출입/특정종교활동/수목 훼손/주요 시설 손상/전동휠과 전동킥보드/드론 (사전허가 필수) 
반입 금지 물품: 다량의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음식(수박, 참외 등의 과일이나 라면 등 국물종류) / 악기나 확성기 등 소음발생 / 날붙이류 및 공구, 연장류 / 화기 및 인화물질 

⬆️ 청와대 관람 유의사항 (2024.10.12 기준)

 

 

https://www.opencheongwadae.kr/board?menuId=MENU002010200000000

화요일에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다만, 화요일이 공휴일 또는 대체공휴일과 겹치는 경우에는 화요일은 정상 개방되며, 그 다음날이 휴관일이 됩니다.

www.opencheongwadae.kr

⬆️청와대 관람 유의사항 링크 

경복궁역에 내려서 경복궁 돌담길을 쭉 따라서 청와대 춘추관 방향으로 이동했다. 경복궁 담벼락 옆 길목도 키가 큰 은행나무와 한옥이 주는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담벼락 옆을 지나는 기분이 꽤 그럴싸하게 좋다. 

주말 아침이었는데 차도 많지 않고 꽤나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지도 상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춘추문은 춘추관에서 이어지며 청와대 내의 정원과 본관까지 길게 빙 둘러 관람이 가능하다. 혹시나 유모차 등 대여가 필요하다면 대여 또한 같이 하고 있다.

내가 방문했던 날엔 미리 입장 예약을 하지 않았어도 바로 앞에서 QR코드 촬영을 통해 현장예약 후 즉시 입장이 가능했다. 함께 있는 인원이 모두 할 필요는 없고 대표자 한명만 인원수 입력 후 입장하면 된다.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일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청와대유모차대여 #청와대휠체어대여 는 종합안내소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수량 역시 여유있었고 잘 포장된 길이라서 이용해 산책하기에도 참 좋았다. #아이랑청와대 #아기랑청와대 

춘추관으로 들어가자마자 청와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백악관은 The white house라서 푸른 기와집을 청와대라고 하기 때문에 The blue house 라고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cheong wa dae 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청와대영어로 

춘추관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산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내가 아는 유물들도 있어서 인상깊었고 1층-2층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춘추관을 나와 청와대의 다른 곳으로 향하는 곳인데 파란 날씨와 잘 가꾸어진 정원이 정말 아름다웠다. 요즈음 플랜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외국식 정원과 조경이 많이 익숙해졌는데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도 많았고, 잘 가꾸어진 수형의 정갈한 초목들이 아름답다는 말 외엔 붙이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청와대의 우측-가운데까지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있고, 비치된 안내책자에 경로가 나와있었다.

전체적으로 외부는 한국 전통 기와집의 곡선의 미학은 이런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목조건물인데도 어디 썩거나 한 것 없이 온전히 잘 관리되고 있음이 느껴졌다. 또한 '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문장이 있는데, 외관의 창살과 구조 틀 등에도 하나하나 형틀이 잡혀있어서 건축적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예쁜 날씨에 산책하기 좋은건 덤.

정자로 사용되던 건물도 온전하게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고 (들어가 볼 순 없었지만) 주변의 나무들과 함께 같이 보니 장관이었다. 커다란 규모는 아니지만 그 안에서도 정교하게 계산된 듯한 느낌이랄까. 

오르막 구간이 있었는데 그 구간의 정상쯤에는 석조 여래 좌상도 있었다. 읽어보니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인데 일제강점기때 서울로 올렸다는 것 같다. 지금처럼 양중 기술이 있었을까 싶은데 이 돌덩이를 올렸다는 것도 대단했다. (심지어 입구에서 꽤나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청와대 본관! 경성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전통 건축과 근/현대 건축의 만남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연한 회색 벽체와 파란 지붕이 참 잘어울렸다.

내부는 으리으리한 저택처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1층에서 2층까지 이어진 카페트가 이음마감새가 보이지 않게 잘 설치되어있는 점도 인상깊었다. 그리고 카페트가 중간에 뜨지 않게 하기위해 계단에 하나하나 밀착되게 셋팅된 디테일까지 참 멋졌다. 

한 쪽으로는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영부인들의 접객공간과 집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각형의 격자에 한지에 인쇄된 듯 한 그림이 그려진 은은한 천장 조명도, 눈에 뭐하나 거슬리는 것 없이 정말 완벽했다. 

복도에서 바라보는 나무 뷰가 가장 예뻤던 창문. 나중에 내 집을 짓게 된다면 나도 사시사철 변화하는 나무를 사각형의 창문 안에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 부지 내의 여러가지 풍경을 담은 엽서 

금박으로 무궁화가 있는 유리컵 

지금은 품절된 손수건과 머그잔

 

전통의 감각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지, 현대적인 시설이 설치된 공간에서 고가구들의 배치 등 다양하게 보기에도 좋았고 계절감을 잔뜩 느끼며 산책할 수 있었던 공간, 청와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