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단풍놀이 막차로 청계산을 다녀왔었는데 거의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해갈 즈음이라 너무 아쉬웠어서 이번 단풍놀이는 조금 이르다 싶을만한 시기에 잡게되었다.
방문 시기: 10월 셋째주
준비물: 장갑/등산스틱/등산화 (필수)
단풍 정도: 초입보다는 정상에 가까울수록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음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단풍이 많이 들테니 11월 첫째주정도면 절정이지 않을까 싶다!
북한산 우이역에 내리니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우이역과 백운대 탐방지원센터까지 인당 2천원 택시요금을 받는다. 2명이서 갔더니 합석해서 올라가게 되었다. (한번에 많이 태워야 8천원 꽉 채워서 받기 때문에) 저번에 백운대 탐방지원센터까지 걸었더니 이미 등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체력을 많이 소모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편하게 차를 타고 올라갔다!
북한산은 낮은 곳 쪽에 화장실이 있기는 한데, 위로 올라가서 있는 화장실은 정말 깔끔하지 않아서 이 곳이 마지막 화장실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산 중턱에 있는 화장실은 전기나 수도가 연결이 안되어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아마 푸세식일수도..! 그래서 힘들지만 물도 목 축일 정도만 마시고 식사도 간단하게 삼각김밥만 챙겨갔다. 스쿼트 10번하고 허벅지에 긴장 좀 주고 출발!
이번 목표는 백운대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하루재를 거치며 인수봉이 가는 길에 보이는 코스로 백운대에 올라가는 것! 그리고 돌아올 땐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것이었다. (은평구 구파발 방향) 북한산은 세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립공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외국인들도 많이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서 쉬운 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가 알기론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산의 초입부터 군데군데 예쁘게 물들은 단풍도 예뻤고, 날씨가 워낙 좋을 때 아침에 출발해서 그런지 파란 하늘에 단풍 보면서 자꾸 멈춰서 단풍을 바라보게 됐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등산 할만 한 수준!
보통 '악'이 들어가면 험한산이라고 하는데 북한산은 악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돌산이다. 관악산으로 꽤 기초가 다져진 나라고 생각했는데 북한산은 사람을 찢어..
봄에 방문했던 인왕산에서 벚꽃을 보며 감탄했었는데, 북한산은 단풍이 예쁘게 드는 산이었구나. 서울 단풍놀이 등산명소로 추천할만 할 것 같다. 게다가 북한산은 100대 명산이나 수도권 가봐야 할 산 등 여러가지 타이틀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산이다.
가는길에 보이는 인수봉은 정말 커다란 바위하나같은 느낌인데, 로프 하나 걸고 올라가는 사람들 보면서 저걸 어떻게 하나 보면서 구경도 하고 단풍 예쁜 곳 보이면 사진도 찍고 잠시 멈춰서 물도 마시면서 도착한 산 중턱에 있는 간이화장실인데 이곳은 안가는 것을 권한다..허허 정말 급할때만 가자
인수봉을 끼고 아담하게 자리한 인수암은 단풍으로 둘러쌓인 암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상부를 오를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정상부로 갈 수록 길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줄서서 올라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 갈 쯤이 11시~12시 사이였던 것 같고, 내가 다시 하산할 때 쯤엔 더 많은 줄이 있었다. 역시 등산은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몸소 체험해보기!
정산 가기 전 마지막 쉼터같은 곳이다. 이곳에 의자와 테이블이 잘 조성되어있어서 보통 등산객들이 끼니 해결을 많이 하는 곳이다. 정상에서는 바위에 대충 걸터앉아서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점점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나무와 흙은 보이지 않고 (흙은 원래도 많이 없지만) 바위위를 올라가기 위해 핸드레일을 잡고 버티면서 가야하는데 트레일러닝화보단 확실히 등산화가 접지력이 더 우수하다. 그리고 돌 중에서도 정말 매끄럽게 사람들이 많이 밟아서 다듬어진 돌이 있어서 북한산은 등산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느껴졌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부까지 오는건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은데 국기봉에서 사진찍느라 1시간 기다리는 중
그리고 한시간 기다려서 찍은 사진. 국기봉이 진짜 좁아서 사람들이 이렇게 사진찍으려고 줄을 어어어엄청 많이 서있다. 사진찍으려고 줄 이렇게 오래 서본건 롯데월드에서 크리스마스 성 사진찍을때 이후로 오랜만이네. 그렇게 북한산 정상석 국기봉에서 촬영 완료!
내려가는 길에는 꼭 사진 찍고 싶었던 스팟인 북한산 오리바위로 향했다.
그리고 내려가다 보면 보이는 성곽을 통해 넘어가면 은평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경로가 크게 2가지정도 있는데 피곤해서 그냥 사람들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갔다.
원효봉코스가 좋다고 하지만 길이 좀 더 어렵기 때문에 원효봉 코스로는 가지 않았다.
이정표 표시가 되게 잘 되어있고 실제로 이 방향표지를 따라가면 대충 길이 다 맞는 편이라 그냥 쭉 따라서 이동했다. 백운대에서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다.
하산하면서 이 절이 보인다면 이제 정말 다 온 것! 게다가 절까지는 차가 다니기 때문에 이 이후로는 다 포장도로였다. 아스팔트까진 아니였지만 돌과 바위로 인해 발목이 꺾일요소가 없는 편안한 길!
그리고 구파발에서 북한산을 올라오다보면 보이는 이 화장실이 반대편에선 등산 시 마지막 화장실인데 물을 내리진 않고 변기 안에 거품이 뭉게뭉게 있는 형태의 화장실인데 휴지가 오후에 하나도 없었다. 휴지 안챙겨갔으면 큰일날뻔. 그래도 이 때 화장실 보면서 아 살았다 하고 남은 물을 다 마셨다.
등산 완료!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는 보온병과 뜨거운 물도 대여를 해주기 때문에 산에서 라면을 먹을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집에서부터 들고오면 그사이에 또 물이 식고 무거우니까 이렇게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신 이곳에서는 정말 오로지 나의 다리로 탐방지원센터까지도 다 올라가야한다는점!
2023년에 오색빛깔로 물든 북한산에서 2023 가을 단풍놀이 등산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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