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이 예정되어있던 3일차 아침.
마지막 일정으로는 오키나와2박3일여행의 마지막으로 오키나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어서 토마리 이유마치 수산시장에 가기로 결정했다.
여행에서도 크게 늦잠은 안자는 편이라 보통 가볍게라도 아침을 먹는 편인데 전날 미리 먹고싶었던 일본컵라면이랑 달콤한 케이크, 그리고 푸딩을 사왔었다. 커피는 호텔 2층에서!
내가 묵었던 미에바시역의 네스트호텔 나하 구모지는 3성급 호텔이라 우리니라의 비즈니스 호텔정도를 기대하면 되는데 일찍 도착했을 때나 늦게 떠나야 할 때 짐 보관 서비스도 해주고 있었다. 걸어서 수산시장에 다녀오려고 한 터라 짐 보관을 요청하고 토마리 이유마치 수산시장으로 고 !
나하 시내에서도 공항과 항구는 서쪽에 위치하고 바다와 닿아있는 곳인데, 덕분에 수산시장을 걸어가다보면 이런 항구 뷰를 볼 수 있다.
지나가면서 보였던 큰 페리
유이레일을 타면서도 느낄 수 있지만, 골목골목 걷다보면 깔끔하고 정갈한 오키나와 시내를 볼 수 있다.
아직 일본의 다른 곳은 가보지 못했지만, 고즈넉한 시골풍경과도 반짝이는 시내 풍경과도 다른 묘한 분위기가 색다른 곳이다.
우리나라는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간식 쓰레기들을 쉽게 버리는데 일본은 정말 깨끗한 거리라는 이야기를 옛날부터 들었는데 정말 쓰레기 하나 없는 길을 산책하는 것도 좋았고, 러닝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항구를 따라 러닝이라니 ㅎㅎ
점점 이런 항구뷰가 보인다면 거의 다 도착했다는 것!
토마리 이유마치 수산시장은 시장답게 아침 일찍부터 열고, 아침 11시 이전에 방문하면 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에서 저렴하게 아침메뉴로 참치 오차즈케도 먹을 수 있어서 완전 추천!
초밥의 샤리는 초밥집처럼 섬세하진 않았지만, 참치가 너무 신선하고 질이 좋아서 신선한 참치를 먹고 싶을 때 정말정말 추천하는 곳이다.
한국 돈으로 5-6만원은 되어야 먹었을 음식들을 2만원 선에서 먹을 수 있었다.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길, 짧은 시간동안 잠시 들린 작은 카페.
핸드드립 커피와 일본 차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일본의 블랜딩 티의 찻잎과 원두가 있어서 향을 맡아보고 고를 수 있었다.
날씨가 마지막 날까지도 쌀쌀해서 따뜻한 라떼가 먹고 싶었는데, 핸드드립 베이스다보니 조금 묽은 카페오레로 먹을 수 있었다.
물 g수까지 정확하게 계랑해서 정성껏 내려주신 카페오레와 티 한잔.
보덤의 유리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중 컵이라서 그런지 뭔가 주문한 음료들이 동동 떠있는 것 같고 온도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 꽤 마음에 들었던 잔!
마지막 날까지 여행의 추억을 담아낸 1회용 카메라 :-)
우리나라에서도 매너가방으로 앞으로 가방을 매라고 방송이 나오는데 일본에서도 가방을 앞으로 매라고 되어있어서 조금 비슷하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서 짐을 찾고 유이레일 종점인 naha airport로 이동하는 중!
오키나와나하공항 면세점은 내가 출국할 당시 검색대를 1개만 운영하고 있어서 시간이 꽤 걸렸다.
들어와서 보니 작게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정도로밖에 운영하지 않아서, 이왕이면 티켓팅 발권하기 전에 있는 상점들에서 사는 걸 추천한다 ㅎㅎ
공항에선 초콜렛 마카다미아 chocalat macadamia sable랑 말린 딸기에 설탕이 절여진 디저트와 화이트타이거 아와모리를 구입했다.
돈키호테에서는 우동 밀키트, 소화제, 아네론 멀미약, 동전파스, 샤론파스, c3안약, 곤약젤리를 샀다. (역시 일본 쇼핑은 돈키호테 ㅎㅎ)
그리고 입국 면세점에서 글렌모렌지 12년산을 구입했다.
공항에서 제대로 건져온건 화이트타이거 5년산 뿐,,,ㅎㅎ
여행이 끝나고 아쉬워서 돈키호테 우동 사왔던 거 먹으면서 다시 여행 영상 돌려보기 ㅎㅎ
1달 전엔 첫 일본인데 날씨가 너무 아쉽고 짧은 여행이라 슥 지나갔는데, 다음에 여행을 간다면 온나손 바다레포츠 위주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키나와 2박3일 기준으로 경비는 이렇게 총 2인 140만원정도 들었다! (쇼핑 제외, 식비는 환전한 돈으로 지불)
늘 변수가 다양하게 섞일 수 밖에 없는 여행들을 준비하면서 조금은 더 변화에 잘 대처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던 오키나와 여행.
그렇게 또 일본행 티켓을 검색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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