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혜남,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World in Book

by RiaKim 2023. 2. 5. 12:40

본문

728x90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서른살의 삶과 사랑, 일에 관하여 이야기한『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이 책은 인생의 전환기인 30대에 들어선 젊은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자립에 관한 조언을 담고 있다. 갑작스레 어른들의 사회로 던져진 채 느껴야하는 낯설은 감정과 다시는 올 것 같지 않은 사랑에 대한 고민, 직장내에서의 인간관계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대하는 방법 등을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심리학적으로 35가지 테마로 나눠 조언한다. 그리고 왜 서른 살은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는지, 왜 더 뜨겁고 간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지, 왜 마음껏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밝힌다. 저자는 서른 살에게 말한다.
저자
김혜남
출판
갤리온
출판일
2008.02.18

처음 김혜남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던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에서 내가 서른살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배웠던 것 같다.

주말 아침, 모닝커피와 함께하며 적어내려보는 글


‘나는 불행했고, 상처를 입었어. 그때는 너무 어렸고 무서워서 상처를 마주할 힘이 없었어. 그런데 나는 이제 어른이야. 내 힘으로 문제를 푸 룻 있어. 그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도 이만큼 괜찮은 사람이 되었으니까 말이야.’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p.104-

어렴풋이 누군가 정확하게 짚어주진 않았지만, 부모님 품을 떠나 ‘어른’이라는 타이틀에 묶이게 되면서 쉴새없이 많은 경험을 했고 지금도 여전히 잘 다치지만 회복탄력성이라는게 없었던 것 같다. K-장녀로 자라며 힘들다, 아프다 말하는 것이 힘들었고 내 안의 어린 나를 보살펴주지 못하고 흘러왔던 날들을 돌아보며 느껴왔던 감정들이  잘못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었지만 참느라 속으로 병이 든 나의 마음을 토닥여줄 수 있는 발판이 되었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는 이와 반대로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하면 좋을 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나는 김혜남 선생님을 ”정말 인생에 꼭 있었으면 좋겠는 인생경험 풍부한 언니같아.“라고 주위에 말하는데 이러한 생각을 굳혀주게 된 책이다. (최근에 리뷰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보다 앞서 읽기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순서가 바뀌었지만.)

서른 살의 우리는 방황하고 있을지언정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심리적/물질적 독립을 하는 시기에 감정 기복이 심해 고생한다면 그 감정이 내는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볼 것을 책의 초반에 이야기한다.

우리는 무대에 오른 주인공이 아니며 현실을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인정하고 올바른 방어기제란 어떤 것인지,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보다 조금 더 실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심리학 이론으로 답해주고 있다.


특징적인 사건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대게 비슷한 흐름에서 카테고리가 있는 고민들을 하게 될텐데, 그에 맞추어 당신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인데 정상적인 생각이며 이겨내기 위해 현재의 나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으로 책의 중반부를 끌어간다.

서른 살은 그동안의 준비와 노력이 가시화되는 시기이면서 내가 주인공이던 어린시절과 안녕을 고하는 새로운 출발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낀세대로서 위치에 놓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힘들 수 밖에 없는 서른살에게 성취감과 행복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저 그런 위로와 힐링의 손길이 아닌 점점 ‘나이듦’을 느끼기 시작할 세대들에게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과 부모로서 마음가짐, 인간관계에서의 나의 태도 등에 있어서 한번 쯤 해보았던 고민들에 대해 자연스러운 심리적 과정이었음을 이야기해준다. 지양해야할 기제나 느낄 수 있는 허무함 등.

내가 20대 후반부터 무엇이 문제인지, 아니 심리적으로 부딪히는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조차 몰라 한참 방황할 시기에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해준 김혜남 선생님의 세권의 책.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베스트 셀러에 올라오고 서점에선 품절이기도 한 세권의 책이 나처럼, 우리들처럼 고군분투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내고 있을 청춘들에게 추천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