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간: 2023년 7월 15일~2023년 7월 17일
책을 읽게 된 계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처음 만났던 김초엽작가. 공대생이라면, 아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학교인 포항공과대학을 나온 수재인데다가 여성공학자, 여성과학자라는 타이틀들이 있는 만큼 그녀의 책이 궁금했었고 시시껄렁한 소설같은 제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SF소설이라니. 공학도라면, 과학도라면 한번쯤 해봤을만한 상상을 넘어선 스토리들은 하나같이 쉽게 독자를 매료시키는 힘이 있었다. 그 후에 지구 끝의 온실과 밀리의서재에서 캐빈방정식을 읽은 상태에서 가장 마지막 수록된 이야기가 바로 '캐빈방정식'. 한참 야근에 절어있을 무렵 우연히 접하게 된 신간소식에 프로젝트가 종료되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방금 떠나온 세계
방금 떠나온 세계라는 하나의 소설이 아닌, 단편 소설들의 모음집으로 이루어진 이번 책도 역시나 집중력이 좋지 못한 나도 푹 빠져들어 읽을 만큼 흥미로웠다. 늘 김초엽작가의 소설에선 비슷한 인상을 받기도 했지만 스토리들은 참 흥미로웠는데 그녀의 소설에서 그녀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문체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담담한 듯 풀어가는 문장들. 감정적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로봇이되고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 설명하듯 풀어가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는 방식들이 익숙하게 느껴져서 그녀의 소설에서 온전히 김초엽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과 후대 인간들, 기계와 인간, 나와 가족 등 다양한 관계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가는 이번 소설집도 역시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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