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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3] 3일차 일정 (샹그릴라 탄중아루 수영장, 쌍천씨푸드레스토랑, 필리피노마켓)

Asia

by RiaKim 2023. 2. 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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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코타키나발루 최고의 리조트인 샹그릴라 탄중아루를 예약한 데에는, 프라이빗비치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있었지만 바로 리조트 내 자체 프로그램과 넓은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었다. 바다와 인접해있는 리조트라서 객실부터 수영복을 입고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 아침에 조식먹고 자다가 일어나서 수영하고 수영하고 수영하고. 수영을 못하지만 튜브에 바람을 넣어주는 곳도 있고 튜브 이용이 가능한 곳도 있어서 유유자적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당시 샹그릴라탄중아루 수영장 규칙과 이용 팁은 다음과 같다.

 

*수영장 이용 TIP

1. 튜브는 유아풀에서만 이용가능하다.

2. 구명조끼와 비치타올은 무료로 대여해준다.

(그러나 구명조끼는 늦게가면 다른사람이 반납해야 착용할 수 있어서 빨리갈 수 있다면 빨리 가자.)

3. 구명조끼가 없어도 수영장에 들어갈 순 있지만 수영을 못한다면 입자.

4. 성인풀의 수심은 1.7M / 1.9M로 깊다 !

5. 미끄럼틀이 세가지나 있어서 미끄럼틀만 3번씩 타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수영복만 입기엔 자신감이 없어서 (외국이지만 한국인이 정말 많은 코타키나발루속의 작은 한국,,ㅎㅎ) 수영복에 커버업 걸치고 미리 챙겨온 크록스를 신고 갔다. 가벼운 짐은 비치백에 챙겼었고, 당시 스타벅스 비치백+비치타올 프리퀀시 한지 얼마 안됐을 때라서 스타벅스 타올 챙겨온 한국인도 참 많았다. 

 

인피니티풀은 아니지만, 수면과 핸드폰을 가까이하면 찍을 수 있는 샹그릴라탄중아루 수영장 풀에서의 사진. 날이 좋고 풍경도 좋아서 예쁜 수영복 입고 가는거 정말정말 추천한다. 뒤에 보이는 뷰들도 정말 휴양지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선배드쪽에 메뉴판이 있고 뭘 들어서 주문했던 것 같은데, 모히또를 주문해서 시원한 음료도 먹고 성인풀도 들어갔다. 성인풀은 1.7m에서 1.9m까지 깊어져서 제대로 된 물놀이도 가능하고, 우리나라 호텔 수영장들과 다르게 수영장 크기도 꽤 커서 원하는 만큼 편하게 놀 수 있다. 사람들과 부딪히지도 않고 ㅎㅎ 

 

탄중아루 비치와 맣닿은 풍경도 보면서, 잠시 그늘에서 쉬었다가 유아풀로 옮겨서 튜브 위를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던 풀 컨디션. 물론 물도 깨끗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휴가엔 휴양지- 휴양지-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배낭여행이나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렇게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노니는것도 좋지. 튜브는 직접 한국에서부터 챙겨갔던 라이언튜브인데 바람넣는 곳에 가서 부탁하고 말한 시간이 지나서 가면 빵빵하게 바람이 넣어져있다. 아이들 데리고서도 많이 오는 리조트인데 이렇게 튜브에 바람 넣어주는 거 엄청 좋았다

 

질릴만큼 수영하고 씻고나서 노을지는 날 구경했던 탄중아루비치. 첫째날만큼 타오르는 듯한 노을은 아니었지만 하늘을 수놓는 은은한 노을도 너무 예뻤다. 구름이 적당히 있어서 빛이 많이 산란되는 날 노을 빛깔이 더 예쁜 것 같다. 지는 해를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프라이빗비치라서 이렇게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샹그릴라 탄중아루에서 본 오픈비치는 사람들이 빼곡했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 뒤에야 그랩을 불러서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 엄청 유명한 쌍천씨푸드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랩에는 영어로 suang tain seafood restaurant라고 검색하면 된다. 이름처럼 온갖 싱싱한 해산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그랩에서 내려서 바로는 아니고 이렇게 있는 이정표를 쭉 따라서 가다보면 쌍둥이 하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갈 수 있다. 

 

실내는 조금 중화식당같은 느낌도 나고, 한국인이 엄청 많은 곳이었다. 해산물을 고르기 전에 우선 자리를 안내해주는데 짐을 두고 해산물을 고르러 수조에 가면 된다. 이 때 테이블에 있는 이 테이블넘버를 가지고 가야한다.

 

뭐 먹으면 좋을까 하다가 랍스터랑 새우를 골랐다. 사실 랍스타 가격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보다 엄청 싼가 (당시 기준으로) 싶은데 9-10만원정도여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행이니까 싶어서 크림으로 조리를 요청했다. 새우는 신선할 때 회로 먹는게 좋다고 해서 회로 요청하고 머리는 튀김으로 요청했다. 그리고 주스를 두 잔 했는데 술을 한잔 할 껄 싶은 요리들이네 ㅎㅎ

한국인이 많은 식당 답게 각종 소스가 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해찬들 초고추장! 그만큼 잘 맞춰주는가 싶기도 하고 ㅎㅎ3가지정도의 소스가 있어서 원하는 대로 취향 껏 먹을 수 있고 테이블 세팅은 그냥 무난한 식당인 편이다.

그날의 계산서인데 아무리봐도 생새우회가 30링깃이면 만원도 안하는데 300g(12마리)라서 진짜 생새우 가-득 시켜서 먹었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새우 300g은 회로, 300g 더 해서 크림새우해먹고 모닝글로리같은거 시킬껄!

바닷가에 살지 않고 가도 보통 신선한 새우도 구이로 먹었다보니 생새우회는 처음이었는데 이 때 처음으로 새우회의 맛을 알았다. 그 탱글탱글하면서도 뽀독거리는 식감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서 시간이 벌써 4-5년 흐른 것 같은데 생각이 날 정도라니. 생새우회보다 머리튀김이 먼저 나왔는데 이건 정말 맛도리에 맥주안주감이었다. 이 때 새우머리의 맛도 처음 알게되었고 망고주스도 맛있었다. 아마 이 날은 술보단 망고주스를 엄청 많이 마시고 돌아가겠노라 하는 생각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그 동남아 과일은 차원이 달라 병같은거?

크림새우도 맛있었고 서비스요금이 6%정도 붙어서 총 416링깃을 결제했다. 생각해보니 12만원이나 먹었는데 랍스타 먹지 말껄,,, ㅎㅎ;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는데 아쉽지만 그래도 새로운 요리를 먹어본 것에 만족하기로!

그리고 도착했던 필리피노마켓. 쌍천씨푸드레스토랑에서 필리피노마켓은 꽤 가까워서 걸어갔고 다니면서 엄청 구경했다. 망고스틴을 좋아해서 사먹었는데 이마고몰에서 먹었던 것보다 가격은 저렴한 것 같은데 맛은 별로였고 리조트에 가져갔을 때 개미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과일은 깔끔하게 몰에서 사먹는 걸로! ㅎㅎ

필리피노마켓에서 닭날개구이가 진-짜 유명한데 특제 소스를 발라서 구워낸 구이 진짜 맛있었다. 라탄백은 100링깃에 파는 예쁜 가방 찾았는데 깎아서 85링깃에 샀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가격이 맞나 싶기도 하지만 그 땐 또 예뻐서 사와서 지금도 가끔 여름에 잘 사용하고 있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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