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키우기를 처음 도전했던 날! 아보카도를 집에서 키울 때 열매를 맺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곤 하지만, 그냥 아보카도의 동글동글한 씨앗에서 줄기가 자라는 것과 넓은 수형이 마음에 들어서 아보카도를 키워보겠다고 다짐했었다. 후숙이 안 된 아보카도를 산 덕분에 키우기 위해서 후숙까지 시켜야했다는 사실! 1달 반 동안 아보카도를 키웠는데 이정도 갈라지고 나서 더이상 갈라지지 않고 이 상태로 멈춰버려서 첫 시도는 처참하게 실패했었다. 😭 몇몇 아보카도 키우는 분들의 블로그를 들어가보니, 처음에 완전히 갈라지기 전까진 씨앗이 어느 정도 잠기도록 계속해서 물을 갈아주고 채워주는 것 같아서 다시 심기일전하고 도전!
그렇게 두번째 아보카도 키우기가 시작되었다. 아보카도 씨앗을 쉽게 빼기 위해서 아보카도를 반 둘러자르고 비틀어낸 뒤, 칼을 툭 꽂아서 비틀면 씨앗을 빼긴 쉽지만 길러야하니까 아보카도에서 씨앗을 조심조심 파냈다. 그리고 남은 아보카도는 날계란노른자 넣고 치즈랑 소금 후추 뿌려서 에어프라이어 돌려서 먹어버렸다 😊 아보카도가 물에 2/3정도 잠기게 이틀정도 담가두면 갈색 껍질이 쪼글쪼글 해지는데 그 껍질을 벗겨주면 이렇게 뽀얀 아보카도를 얻을 수 있다.
지난번에 아보카도가 잘못되었던게 맞았는지,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뿌리부분이 먼저 턱 갈라진다. 아보카도 첫 싹은 굉장히 늦게 트고 뿌리가 먼저 내리기 때문에 갈라진 틈을 아래로 향하게 해서 기르면 된다. 이 때 부터는 아보카도가 1/3~1/4정도만 잠기게 해준다!
한달만에 폭풍뿌리를 내린 아보. 뿌리부분만 아보카도 씨앗이 갈라져서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싹을 틔우기 위해서 윗쪽도 비슷한 사이즈로 갈라졌다. 그리고 씨앗 틈 사이에 보면 쪼꼼쪼꼼하게 뭔가 싹같은게 나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뿌리는 하얀색으로 두꺼운 뿌리 한개였다.
씨앗이 다 갈라지고 나서부턴 뭔가 폭풍성장하는 느낌. 진짜 빨리 자라는 다른 식물들에 비하면 여전히 느린 편인것도 맞지만, 줄기가 빼꼼 하고 씨앗 위로 올라왔다. 1월부터는 물이 아보카도에 닿지 않게 뿌리로만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했고 아직 잎이 없기때문에 겨울이기도 하고 그냥 집에 따뜻한데 뒀다.
1월19일에서 3월 11일이니까 두달정도가 지나 찍은 사진. 아보카도 싹이 점점 이렇게 나는게 약 3달만의 일이었다. 하얗던 뿌리는 갈색으로 조금씩 변했고, 혹시 저거 곰팡이 붙은거 아닌가 했는데 잔뿌리가 나기 위해 몽글몽글 하는 것들이다. 뿌리가 약간 징그럽긴하고 윗부분 줄기는 여전히 더디지만, 초록색 줄기 부분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고 뿌리도 색이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뭔가 뿌리가 점점 길고 잔뿌리가 하나 둘 나기 시작하면서 물도 더 잘 먹는 느낌? 아보카도 수경재배 물 갈아주는 주기는 1주일에 한번씩으로 했다.
씨앗 안쪽에도 줄기들이 자라려고 빼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수분이 있으면 안쪽이 습해서 뭔가 곰팡이생길 것 같은 느낌이라 (한번 면봉으로 걷어주었다) 물 갈아줄 땐 씨앗 위로 수도를 틀어서 씻겨나가게끔 물을 주고 씨앗이 늘 잠길랑 말랑할 때까지만 물을 주었다.
아보카도는 열대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온도도 중요한데, 한겨울 주말엔 히터를 틀지 않으면 실내온도가 5도까지도 내려가는터라 사무실로 데려가기를 미루다가, 아보카도 물을 잠시 빼서 데리고 출근했다. 내 아보는 이제 우리 집보다 햇볕이 잘 드는 창 앞에서 햇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늦가을이 되서 추워지기 전엔 데려가겠지만, 낮엔 잘 자라줘야해!
회사 사무실로 데려와서 햇볕을 주기 시작하고 잎이 드디어 벌어졌다. 관엽식물은 얇은 잎의 야자나무라던가 이런 친구들보단 올리브나무라거나 집에서 키우는 마오리소포라처럼 둥글둥글한걸 좋아하고, 아예 작거나 잎이 아예 큰걸 좋아하는데 (몬스테라라거나) 아보카도가 딱 잎이 크고 길게 나서 기대된다! 햇볕 잘 받아서 자랐으면 :-) 아보카도 잎나는데까지 기간은 꼬박 4달이 걸렸네! 벌레가 안생겼으면 좋겠어서 수경재배를 계속 하려고 하는데 앞으로도 잘 자라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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