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뭔가 부쩍 피곤해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진 알버트를 위해서 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쉼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 추천하는 평창 자연명상마을, 옴뷔.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이 있어서 요가스테이, 명상스테이 프로그램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곳이다.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체험과 요가, 명상 모두 참여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숙소와 식사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예약: http://www.omv.co.kr/
▪️위치: 강원도 평창시 진부 (KTX 진부역 이용)
▪️프로그램: 요가 / 명상 / 다도 (인근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곳이 있음)
오대산 자연명상마을은 월정사의 아래쪽에 자리잡은 곳으로 나는 가람채 트윈객실을 1박 예약했고, 주말 기준 2인에 18만원이었다. 식사 두끼와 프로그램들이 포함된 것 치고 꽤 저렴했던 숙소. 체크인은 비움채에서 진행한다.
택시를 타고 가서 내리니 바로 비움채 건물 앞에 내려주셔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던 로비. 체크인을 하는 곳이고 전체적으로 건물들이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 모던한 느낌이다.
예쁜 로비에선 좋은 향도 나고, 테이블과 책이 있어서 독서도 가능했다.
데스크의 후면에는 이런 북카페 공간이 있었는데 예쁜 산책로들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따뜻한 차도 마실 수 있었다. 믹스커피나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데 비가 와서 날씨가 으슬으슬 추웠던지라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차를 한잔 하면서 잠시 비가 멎길 기다렸었다.
명상스테이 옴뷔는 전체적으로 산책로가 너무 잘 조성되어있고, 방에는 인터넷과 TV, 냉장고도 없으며 금주/금연이다보니 오로지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조경이 너무 잘 관리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정말 배려심 깊다고 느낀 점은 슬로프로 되어있어서 단차가 있는 숙소가 불편한 사람들도 산책을 나올 수 있고 숙소 이용도 불편하지 않았다는 점. 게다가 독채객실은 모두 단층으로 되어있다. (내가 예약한 가람채는 2개층으로 되어있는 건물이 4동정도 있다.)
나는 겨울동에 묵게되었는데, 나무로 외장마감되어있어서 오대산자연명상마을 숙소에서 나무향이 진하게 났다. 그동안 강원도여행=바다라고 생각했는데 비가 와서 흐림에도 불구하고 산속에 둘러쌓인 나무숙소라는 점이 참 메리트있었다. 첩첩산중이라는 말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써본 적이 없는데 옴뷔는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딱 적당할만큼 구름낀 날에도 흐리게 보이는 산의 라인이 너무나 예쁜 곳이었다.
숙소는 싱글침대 2개와 명상공간, 화장실로 되어있다. 왼쪼겡 보이는 단 올라간 곳이 바로 명상공간인데, 통창으로 밖이 시원하게 보인다. 도톰한 방석이 깔려있어서 명상숙소로 최적.
침대는 매트리스는 스프링에 위에 폼이 있는 형태였고, 이불은 내가 좋아하는 묵직한 호텔식 이불이었다. 몸에 착 감겨서 있는 호텔 침구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 드라이기는 세면대 하단에 있고, 여유분의 휴지와 양치할 때 쓸 컵이 있다. 칫솔/치약은 챙겨가야한다. 샴푸와 바디클렌저도 있긴 했는데 워낙 몸이 건조한 편이라 나는 개인 제품을 챙겨갔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준비물로 칫솔/치약/폼클렌징/트리트먼트는 챙기는 것을 추천! 수건은 총 4장이 걸려있다.
체크인 후 산책시간을 가지고 도착한 석식! 밖이 흐렸는데도 건물이 너무 예뻐서 안에 들어오면 기분좋아진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저녁식사는 급식형태로 배식해서 각자 자리에 앉아 먹는 식이다.
대부분 2인석이고 식사도 명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조용하게 식사에 집중했다.
채식으로 가득한 식사는 먹을 만큼만 가져오고, 뒷사람을 배려해서 적당량만 식사하도록 적혀있었다. 괜히 이렇게 자율배식하면 많이 남기고 하는데 사실 맛있어서 나도 하나도 안남겼다.
명상스테이 옴뷔 식사는 석식과 이튿날 조식 두끼가 나오는데 첫 날 석식으로는 미역국, 쌈채소, 숙주나물, 시금치무침, 김치, 두부조림, 콩고기와 목이버섯이 있던 무언가, 다시마 튀각과 밥이 나왔다. 너무 맛있었고 나물도 간이 심심하지 않게 적당해서 진짜 맛있다 이걸 어떻게 다 만들지 생각하며 괜히 감사했던 시간.
오대산 명상마을옴뷔 조식은 김치만두, 찐고구마, 두부, 청경채무침, 느타리버섯볶음, 고사리, 시금치, 김치, 샐러드와 과일, 두부국(?)이 나왔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어서 밥에 있던 콩 빼고는 다 먹었다. (콩시러시러)
둘째날은 날씨가 꽤 좋아서 침대에서 이불 돌돌 말고 밖에 한참 쳐다봤는데 밥만 떠올려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걸 보면 너무나 만족스러운 숙소가 아니였나 싶고, 혹시나 또 명상과 휴식이 필요할 때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 (사실 이미 한 10명한테 추천했다.) 다음 글에는 뚜벅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연명상마을에 갔던 것과 프로그램, 주위 산책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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