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서핑 입문 4회차. 친구는 1회차. 심지어 강원도 여행은 처음이야! 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이대로 따라가면 대충 80%는 성공한다고 본다. 비가 내렸지만 너무 재미있게 다녀왔던 1박2일 꽉채운 양양여행기. 시작!
하고 싶은데 우리는 차가 정말정말정말 많이 막혔다. 어린이날 아침 7시 15분에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가평휴게소까지 1시간 반이 아니라 무려 3시간이 걸리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일단 휴게소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는데 화장실도 줄서서 (진짜 칸이 있는 열마다 다 줄서있음) 들어갔다. 우리..이거 맞아...? 했는데 아무래도 8시반쯤 수도권 동쪽에서 출발하는 사람이나 우리나 비슷했을 것 같다. 앞으로 강원도 여행은 6시엔 출발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평휴게소 상/하행 모두에서 가평맛남샌드와 함께 잣이 들어간 잣 도너쓰, 잣 츄러스 등을 파리바게트에서 판매한다. 던킨에서는 잣 미숫가루도 팔더라. 친구가 제주도에서 파는 마음샌드도 먹고 너무 반했다며 맛남샌드 대리구매해주기 완료! 잣 도너츠는 안에 팥 없이 달달한 쨈과 잣이 들어있는데 겉에 바삭하고 진짜진짜 맛있다!
그렇게 1시간 반 정도 더 달려서 이 양양군 팻말을 보며 진입했다. 대충 차로 서울에서 양양 죽도해변까지 5시간,,? 휴게소에 정차한 시간을 빼면 그래도 5시간도 안걸린거니까 뭐 나름 휴가철에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 하하하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픽해뒀던 브런치카페인 피카에 갔다. 죽도해변 브런치카페 피카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위주의 브런치메뉴가 있는데 이날 비가 너무 많이와서 그런지 순두부찌개라던가 그런 찌개류가 갑자기 먹고싶어지는 것을 창문 밖에 있는 한식음식점을 보고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이거 먹고나서 못먹음)
그리고 나서 양양 죽도해변 공영주차장에 갔다. 인터넷에 하도 검색해도 안나와서 왜그런가했는데 죽도해수욕장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은 무료다! 만세! 1시쯤 주차하려고하니 이미 차가 많이 들어와있었고 서퍼들이 빠지는 저녁늦게는 다시 자리 여유가 좀 생기는 편이었다.
서핑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그동안 배웠던 일일강습으로는 좀 부족한 듯 싶어서 찾아보다가 알게된건 전은경의 서프스쿨! 알고보니 전은경강사님이 대회이력도 많으시고 파도잡는 1주일 캠프 등등 프로그램이 많길래 아 여기다 싶어서 찾아오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강습을 받는 사람들 위주로 운영중인 것 같고 파티는 안하고 있어서그런가 저녁에 진짜 꿀잠자고 조용했다 ㅎㅎ 밖에 차소리나 이런 방음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예민한편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꽤 조용했다. (그리고 아무리 운동하던 사람도 서핑이라는 해양레포츠를 즐기면 밤에 꿀잠잡니다)
친구랑 둘이서 편하게 자고싶어서 2인실로 잡았는데 온돌룸이라 방바닥 보일러 켜고 잤고 서울은 비가 엄청왔는데 비오는날 서핑이 가능한건 알았지만, 양양은 파도가 좋은데 날씨는 비가 별로 안오고 평온했다. (이때까진) 여튼 우리 방에서 보이는 바다뷰가 꽤 좋았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지만 근처 바닷물 색이 참 예뻤다.
3층이 숙소고 1층은 카페 겸 데스크, 샤워장이 있고 2층이 바로 이 공간인데 실내 지상강습을 한다. 3시 30분으로 예약했고 게스트하우스는 2시라 1시간 방에서 보일러켜고 꿀잠자다가 내려갔는데 친구와 나, 그리고 다른 2분 해서 총 4명이 강습을 하게 되었고 서핑 강습을 받아본 적이 있는 분들이셔서 비교적 수월하게 넘어갔다.
이론강습을 짧게 마치고 지상훈련은 해변에서 진행되는데 서핑복을 입고 신발도 주셔서 발 안시리게 서핑할 수 있었다 야호! 이정현강사님께서 강습해주셨는데, 그동안 다녀본 여느 서핑샵중에서 제일 강습을 잘해주셨다. 그리고 처음 타보는 내친구도 금방 일어서고 다른 분들도 몇번 서고 나도 한두번 서니까 밀어서 혼자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자유서핑시간을 가졌다. 물론..물론 혼자서는 못탔지만! 강사님 정말 잘타시고 잘 가르쳐주신다 ㅎㅎ
그리고 스케줄양양을 가고 싶어서 갔는데 영업 안하더라^^ 금요일에도 영업 안하는 줄 몰랐습니다. 어차피 죽도해변 옆엔 양리단길이라고해서 다른 술집이나 밥집들도 더러 있어서 고깃집갔는데 테이블 안내해주셔놓고 주문도 안받으러오시고 빡쳐서 또 그냥 어디가지 하다가 사람 몇명 들어가있는 서핑샵 1층에 위치한 포차에 갔다.
메뉴들 가격이 다 2만원대라 오 관광지물가~ 했다. 이렇게 메뉴 두개에 하이볼 2잔, 맥주 2병 먹으니까 칠만 얼마나와서 오 역시 관광지~ 하고 넘어가긴했는데 다음엔 꼭 alt로 차선책을 알아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ㅎㅎ
그래도 제로맥주를 파는건 진짜 좋았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와서 먹었다 ! 열심히 놀거라고 생각했는데 밤 11시에 전사함ㅎㅎㅎ; 서핑할 때 그동안 옷이나 씻을것만 챙겼었는데 샴푸나 바디워시정도는 서핑샵 샤워실에 다 있고 트리트먼트나 폼클렌징, 치약과 칫솔 등등은 챙겨야하고 멀미약!! 강원도는 파도가 높다보니 보드에 매달려서 있는 시간들도 있어서 멀미를 좀 했다. 멀미 심한 사람들은 멀미약도 먹으면 좋다.
이렇게보니 뭐 한게 없긴한데 2일차 아침도 비가 많이와서 서피비치 안가고 그냥 속초로 건너가서 물회로 유명한 봉포머구리집에 갔다. 유명맛집답게 주차장도 넓고 건물도 크고 손님이 많이 들어가서 자리가 없지 않더라.
11시쯤 도착했더니 운좋게 바로 바다 옆 창가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흐린날이지만 보이는 바다는 역시 예뻤고 속초바다 넘 좋네!!
로봇이 서빙해주는 물회 받고~
전복 해삼 물회 먹었는데 나는 해삼을, 친구는 전복을 좋아해서 둘이 나눠먹었다. 2인분 양이라 65000원이었고 오징어순대도 하나 추가했다. 단새우장이랑 으깬두부, 팥이 있는 무언가와 김치 이런 반찬들이 있었다. 오징어순대 참고로 맛있었다. 물론 물회도. 근데 막 줄서서 먹어야한다는데 줄서서 먹을정도인가~? 까지는 아니긴 했다.
여행의 마지막으로 이미 바다에서 놀고 바다보며 밥먹었으니까 초록초록한것도 봐줘야지 강원도는 역시 산이야! 하면서 간 시드누아카페.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고 주차자리가 없었는데 솔직히 안에 조경 예쁘고 분위기는 좋았다.
밖으로 보이는 손질 잘 된 조경도 너무 예뻤음. 여름에 양양 다시가기로 했는데 봄가을이라면 저렇게 격자로 된 창문 밖에도 좌석이 있어서 밖에 앉는 것도 좋아보였다.
친구는 밀크티를 먹고 나는 바닐라빈이 있는 무슨 차를 마셨는데 쏘쏘했고 케이크가 진짜 압도적으로 맛있었다. 다음에 가도 이 케이크 먹을 확률 엄청 큼!
도도솔솔라라솔 하는 인제양양터널을 지나고
휴게소들려서 간식이랑 기념품좀 사주고 (?) 복귀하면서 여행이 끝났다. 이렇게 쓰고나니 크게 뭐가 없는데 서핑에 처음 입문한 친구는 너무 재미있다며 당장 여행을 마치기 전에 나한테 6월에 가자는거 말려서 7월로 잡았더니 6월 서핑약속을 잡고있었다...(?) 여튼 너무 재미있게 잘 다녀왔고 서핑샵 넘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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