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째주 (9/1~3)
여전히 열심히 하고있는 크로스핏
전에 슈가 나 로잉타는거 보더니 생각보다 잘타는데? 라고 했는데 그렇다 나는 보기에 비해 로잉을 잘 타는 사람이다(?) 처음 크로스핏 했을 땐 최대 700정도 타고 보통 500정도로 탔던 것 같은데 이젠 힘들 때 600대고 웜업때 첫번째 라운드는 1000도 곧잘 넘는 튼튼한 사람이 되어있다. 나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늘 같은 시간에 함께 운동하고 함께 나머지 운동까지 해주는 분들에게도 고맙다 !
디자인 관련 제안을 할 일이 많았어서 그런지, 인스타그램 피드 보다보니 예뻐서 저장해둔 레퍼런스
정돈된 질서 속에 이런 포인트가 있는 디자인을 좋아한다 !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이 조화롭게 잘 쓰인 디자인. 나도 예쁜거 하고싶다 ~
수현언니가 첫 독립을 했다! 9월에 이미 한번 초대받았었는데 이번엔 정식 집들이 ! 정성 가득 요리와 디저트까지 손수 준비해준 정성에 완전 감동했다!! 다들 좋아하는거 기억해뒀다가 하나씩 하나씩 챙겨준 마음이 너무 예뻐서 감동을 두번 세번 받아버렸지. 다들 서울 서부권이나 중부권 사는데 동부권이 은근 멀어서 아쉽게도 조금 빨리 헤어져야했다. 밤새 놀고싶은데말이야
언니 집 건물 꼭대기층에서 보이는 옥상 뷰는 진짜 최고였다! 왜 한강뷰 한강뷰 노래부르는 지 알 수 있었던 곳이었다. 언니가 다음에 날씨 좋아지면 한강 산책도 하자고 했는데 아직 다시 못놀러갔다네
길을 걷다가 우연히 가로등 조명에 의해 입체적인 타일 그림자가 지는게 예뻐보였던 날이었다. 한동안 일상에서 예쁜거 별로 못느꼈었는데 그냥 벽이 예뻐보였던 감성감성했던 감성데이
9월 2주차 (9/4~10)
실장님께서 갑자기 눈물을 보이면서 이제 그만두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부터 회사에 의욕이 엄청 없었는데 (물론 1달이 지난 지금도 없음) 맨날 회사가면 퇴근하고싶어서 노래를 부른다. 월요일은 일하기 싫어~ 화요일도 일하기 싫어~ 수요일은 술이나먹고~
대충 일정 생각해오던 디자인 입찰 전이었는데 해야할 일이 많아서 야근하는 나는야 팀장이자 팀원이자 막내,, 야근할 때 슬로우캘리 자주 시키는데 맨날 콩 빼주세요 한다는게 자꾸 까먹어서 맨날 콩 따로 빼느라 조금 귀찮다 다음에 야근할 땐 꼭 빼달라고 해야지! 배가 좀 고프면 현미밥+케일로, 배가 별로 안고프면 케일로 먹는데 질리지 않게 자주 먹기 좋은 메뉴라 좋다
입찰 준비 직전 오랜만에 미정이를 만나서 쌀국수도 먹고 예쁜 화과자에 티세트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미정이가 좋아하는 디저트라며 나를 위해 바나나푸딩을 가져다줬다ㅠ 이제 동네 이웃인 미정이는 나에게 푸딩을 주고 총총총 사라졌다. 우리가 만났던 날 미정이는 블로그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여러가지 안정감을 갖는 요소를 갖추며 점차 안정을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줬다.
그 후 그 다음 날, 밤새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한다며 슈가 하루이틀 나보고 ‘물 좀 마셔!’라고 하면서 짜증내서 웅 알았어..하고 병원갔는데 나로코였다 세상에나,,코로나 걸리는 사람 주위에 못봤는데 그게 바로 나였음을,,, 그렇게 2회차 코로나에 걸렸는데 일이 너무 바빴다ㅠ
9월 2주차에 월요일에 오전엔 주간회의하고 오후에 미팅준비하고 화요일에 오전업무하고 오후에 미팅가고 수요일에 미팅반영해서 도면 수정했는데 목금토일 9시부터 새벽1시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버렸다 ^_^.
그래서 회사에서 재택으로 야근하라고 데스크탑이랑 모니터 다 가져가라고 해주셔서 다 챙겨와버렸고 아파서 잠들어버렸는데 슈가 컴퓨터를 스샤샥 셋팅해줬다! 이 사진 보면서 지혜가 모니터 아래에 책 깔아준 건 사랑이라고 했다. 그렇게 나의 슬기롭지 못하고 무지막지했던 야근과 주말출근 꼼뻬준비가 시작되는데...?
밥먹고 먹으라며 슈가 베라 기프티콘을 보내줘서 집 앞 3분거리를 다녀왔지만 3분 산책도 힘들었던 나였다. 두번째 코로나는 별로 안아프다고 하는데 죽을만큼은 아니었지만 초기엔 2시간 일하면 10분은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2시간 더 일하고 밥먹고 20분 누워있다가 다시 일어나서 2시간 일하고 20분 눕고의 반복이었다. 열도 조금 났는데 머리가 너무너무 아팠다. 잠시 누웠다 일어나면 디저트를 먹으며 활기를 찾았다. 미정이가 준 코코로카라 바나나 푸딩은 존맛탱이었다 그리고 이때까지 나는 디저트가 너무 달콤해서 몰랐다 코로나로 인해 짠맛을 잘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이 푸딩 보니까 갑자기 여의도에 가고싶어요
나 아프다고 죽..죽..!했는데 이젠 알아서 불낙죽으로 주문해주는 슈. 그런데 이상한게 있어서 보니까 장조림이 있었다! 내가 코로나 걸리기 전 슈는 장염을 심하게 앓아서 병원도 데리고 다녀오고 죽도 끓여줬었는데 내가 아파서 죽을 슈가 시켜주고 분할해서 주문해줘서 남은 죽은 슈랑 같이 나눠먹었다. 그리고 아픈 내내 불편하고 힘들었을텐데 내가 더 아프다고 침대도 거실도 양보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목아플 땐 배도라지지! 하면서 챙겨준 상희 땡큐땡큐! 아이 둘에 남편에 고양이 케어까지 하느라 정말 피곤하고 힘들텐데 친구까지 챙겨주는 다정함,, ㅠ그리고 배도라지 스틱의 배경이 된 맥북(?) 배경이 너무 비싸요
집에만 있기 그래서 산책도 살짝 해줬다 이제 코로나라고 해서 뭐 별거 없네.. 4일차부턴 아마 기침도 좀 덜했던 것 같다! 주말엔 러닝을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숨이 너무 차서 1km를 거의 8분대로 살살살 달렸던 것 같다 격리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난 지금도 입맛이 없는 건 아닌데 미각이 묘하게 덜 예민해서 자꾸 간을 못맞춘다. 조금씩 돌아오겠지!
9월 3주차 (9/11~17)
집에서 꼼빼 열심히 준비하고 거의 다 끝나가는데 갑자기 블루스크린떠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외장하드를 꽂고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얼른 후다닥 빼고 재부팅했더니 성공했다ㅠ 4일내내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하며 매달린 결과물 날아갈까봐 내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결국 월요일까지 격리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화요일부턴 출근했다.
여치니는 귀여운 젤리비타민을 선물해줬다 먹고 아프지 말라며ㅠ 노티드 비타민젤리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두개씩 먹는데 슈도 같이 먹고있다 같이 튼튼해지고 있는 중! 둘 다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다
이사온 지도 벌써 3달이 지났는데 옆집이 새로 이사왔다. 옆집 택배를 보면서 음 역시 이사는 쿠팡이지 하는 생각을 했고 이사 당일 우리 집에도 쌓여있었던 수많은 로켓배송 박스들이 생각났고 다음에도 이사를 여름에 하게될 것 같은데 꼭 에어컨과 화장실은 미리 확인하자고 마음에 다시 한 번 새기고 큰 가구는 날짜 맞춰서 미리미리 주문하기 (나중에 하면 귀찮다) 격리 마지막날이었던 화요일엔 이렇게 출근했다 퇴근도 하고 격리는 안했지만 마스크는 하고다녔는데 아직 더울때라 힘들었다. 한참 마스크 쓰고 러닝도 했었는데 이제 마스크 쓰니까 그새 숨이 많이 찼다.
격리가 풀리자마자 영혼을 담아 만든 제안서로 직접 임원분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예전에 다른 PT를 할 땐 사람들이 대강당에서 나만 보고 있고 의자의 방향도 나를 향하고 있어서 벌벌 떨었었는데 안정제를 먹고 있기도 했고, 시선이 나보단 출력물을 많이 보고계셔서 별로 떨지 않고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어서 준비한 말을 다 했고 발표 끝나고 잘했다고 칭찬도 받았다. 결국 낙찰 받았는데, 킥오프미팅때 내가 잘해서 된거라고 발표 준비도 너무 잘했고, 발표도 잘했다고 발주처에서 엄청 칭찬해주셨다. 회사에서 나 상줘야된다고까지 하셨는데,, 부장님한테 대체휴무 하루 말했다가 전화로 엄청 싸우고 정자역에서 엉엉 우는데 눈물이 안멈춰서 화장실에서 한시간 넘게 울다가 겨우겨우 집에갔다. 수현언니가 전화해서 많이 달래주고 진정시켜주면서 저녁 일정도 캔슬하고 달려와주겠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마음에 위안을 가졌는지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ㅠ
그리고 전세피해자로 결정됐는데, 결국 우리 집은 은행에 이자를 못내서 1순위인 근저당권자인 농협이 집을 경매에 넘겨버렸다. 그래서 경매안내문 가지러 갔더니 우리집에만 경매 안내문이 없어서 누가 안알려줬으면 난 배당도 못받을 뻔했다 참내...집주인과의 이야기는 아직도 ING이고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주말엔 오랜만에 다올1기 식구들을 만났다! 다들 성향 엄청 다른데 함께 있으면 잘 어우러지는 거 너무 신기하다! 지금도 함께 일할 때 같이 시너지를 냈던 일들을 생각하면 당시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내가 성장함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들이기도 했고, 사수가 우리 함께 같이 성장한거라고 말해줬던 날들이 생각나는 걸 보면 힘들어도 좋았던 시절이었다. 다들 각자 자리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가정을 이루며 각자답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서 만나면 안정감을 갖는다. 서울 와서 원래 알던 친구 이외에 내 첫 인간관계였던 사람들.
이 날 내가 코로나걸렸었는데 임산부가 있어서 약속을 미룰까 했더니 임산부도 나와 기간이 2-3일정도 겹치게 코로나에 걸렸었다며 그냥 만났었다. 동네카페치고는 맛있어요 했는데 동네인 지현씨가 길안내도 해주고 예슬언니가 맛있는 고기도 사줬다. 나중에 사진 보는데 너무 고마워서 명절 전에 달달한 과일 선물로 보냈당 😋 언니 고마워요
그리고 식집사로 일하고 있는 나
아보카도 흙이 너무 과습인 것 같아서 흙 비율을 좀 바꿔줬는데 아보카도 잎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2주 지나서 또 일어났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화분이 문제인 거 같아서 조만간 화분 바꿔줘야지 싶다ㅠ 통풍이 안되는 플라스틱 화분이라 쉽지 않다. 동물처럼 바로바로 보이는게 아니라서 식물은 꾸준히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애정을 가져야하는데 적당히 거리도 둬야한다. 물도 너무 많이주면 안되고 :(
주말엔 오랜만에 책을 읽으러 카페에 가자고 했던 날 벼르고 벼르던 채그로에 다녀왔다! 북카페에 가는건 엄청 오랜만이었는데 둘 다 짐 크게 안가지고 털래털래 가서 털래털래 책읽고 음료마시고 마포대교를 건너서 여의도와서 버스타고 호로록 왔는데 야경도 예쁘고 산책하기도 좋았던 날이었다 가을이었다! 점점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라 좋다. 예전에 슈는 썸원에 좋아하는 계절을 물을 때, 딱히 계절보단 날씨가 좋지만 고르라면 우리가 만난 계절이기 때문에 가을이 좋다고도 했었고 한참 재택할때라 내가 풍경사진들을 보내주면 나 덕분에 가을이 오는걸 느낀다고 했었는데 ㄱ나니...!
그리고 회가 먹고싶어서 집 근처에 처음 가보는 곳에서 포장했는데 회가 쫀득쫀득 맛있었다. 도톰하게 썰어주셨는데 바닷가 아닌 곳에서 모처럼 이렇게 맛있게 먹은건 오랜만이랄까! 활어회는 입에 딱 머금었을 때 찰진 수분감이 좋아서 먹는데 서울에서 먹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찰짐이었다! 근데 밤 늦게 먹어서 슈가 회먹고 밤새 잠을 설쳐서 다음번엔 밥 시간을 좀 더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은 8시전후부터 시작해서 뭔가 안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신 혼자 먹는달까
9월 4주차 (9/18~24)
킥오프미팅하고 돌아오던 날 떡볶이가 먹고싶어서 아 떡볶이가 너무 먹고싶다 했더니 부장님이 먹고 올리라고 하셨다 왜냐면 발주처에서 나 엄청 칭찬받은날이거든 후후 그리고 화요일엔 피자가 먹고싶어서 보다가 노모어피자가 있길래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저녁에 자꾸 집에 안가셔서 눈치보다가 가시고 식은채로 먹었다ㅠ 그래도 이날 사장님한테 나 칭찬받았다고 어필도 했다 ! 왜냐면..이제 4분기거든^_^ 여튼 피자먹었다=야근했다는 이야기 (월요일엔 미팅끝나고 늦퇴 화요일은 야근했다)
9월 중순은 우리집 날파리초파리와의 대전쟁이었는데 그동안엔 환기를 시켜도 딱히 벌레가 없었고, 쓰레기도 주기적으로 분리수거하고 버리는데다가 음식물도 깨끗하게 관리하고 욕실에서도 샤워하면 습하지 않게 물을 다 스크래퍼로 쓸어내리는데 왜 파리가 안없어질까, 이정도 양이면 솔직히 알깐곳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알깐곳도 없어서 너무 답답했는데 범인은 바로 푸드메가쇼에서 샀던 영동와인이었다. 와인을 선반에 보관했는데 한번도 오픈을 안했음에도 와인이 다 새서 이 과일시큼한 냄새를 맡고 몰려들고 여기에 알을 깠던 것.. 만져보니 박스가 축축하더라... 처음에 선반 맨 위에 캡슐머신쪽에서 몇마리 보여서 머신도 깨끗하게 다 세척했는데 뭘까 했더니 와인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ㅠ 여튼 초파리트랩으로 식초나 매실청도 써봤지만 이 와인이 최고의 트랩이었고 결국 3-4일 뒤 집은 원래대로 돌아왔다ㅠ
요즘 내 기준으로 poor management인 리더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겨져서 많이 공감한 짤이다. 함께 cowoker로 나가는 것도 좋겠지만, 인테리어라는 업무 특성 상 경험치에 의한 업무 책임도가 다르고, 방향성과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직적인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두번째 같은 good management가 필요한데 우리 회사는 매니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다들 아랫사람들 뿐인 것 같다 (?)
이 날 이거 왜 찍고싶었지? 모르겠다 클린앤저크하고 로잉하면 둘 다 허벅지를 쓰기때문에 대충 걸어다니기 힘들다. 어깨를 많이 쓴 날엔 내가 시간이나 횟수만 적게 쌤이 이름 적어놔줬으면 싶고 다리 많이 쓴 날엔 마지막에 스트레칭 할 기운도 나지 않는다. 45파운드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코로나 직후라 힘이 많이 안났던 것 같다. 확실히 숨이 엄청찼음.
1주일동안 인계를 받은 관리실 직원분이 사장님과 근무조건 협상이 잘 안되서 그런지 돌연 안녕히계세요 하고 얼굴도 안보고 퇴사하셔서 다시 실장님이 임시로 돌아오셨는데 나 생각난다며 샤인머스켓이랑 포도를 씻고 손질해서 가져다주셨다ㅠ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 나의 끼니를 정성스럽게 챙겨주는 사람 몇 안되는데 아마 나는 실장님 없었으면 이 회사 금방 그만두지 않았을까,, 생각도 못한 따뜻함에 실장님한테 엄청 감동받는다. 실장님이 너무 좋은 분이라 오래 일하셨으면 좋겠기도 한데 너무 좋아하는 분이라 우리회사에 안계셨으면 하기도 한다!
명절 전, 한복을 입은 귀여운 파란만잔. 여름철 내내 코코넛커피스무디로 스트레스를 버텼는데 주로 메가커피였지만 커피가 진한 코코넛커피 스무디가 땡기는 날엔 파란만잔이 맛있다. 하지만 액상과당을 많이 먹는건 좋지 않고 실제로 여름에 많이 마신 코코넛커피스무디로 인해 체지방율이 떨어진거같지 않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술을 최근 2달간 먹고 있지 않는데 늘은 건 코코넛커피스무디 뿐이니까)
그리고 실장님께서 은별이 밥 사먹이고 오겠다며 점심시간에 맛있는 마라탕집에 데려가주셨다 야호! 이날 커피까지 사비로 사주셔서 다음날 내가 커피 사드렸는데 이 날 먹은 마라탕 넘넘넘넘넘 맛있었다!
그리고 낙찰받은 공사 준비를 시작하면 내 핸드폰 사진첩은 자재 사진으로 가득 차곤 한다. 재고도 다시 체크해야하고 설계설명서도 제출해야하고 스펙리스트도 만들고 도면에 기입도 해야하거든 ㅠ 너무나 바쁜 나자신이지만, 빡세게 준비해야 여름에 못간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나 없을 때 별일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문제없이 준비하려고 노력하는 중!
그리고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매덕스피자. 미국식 피자를 좋아하는 슈는 매덕스 피자를 내가 사준 피자 중에서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1년에 한번씩은 슈에게 피자를 사주자! 주말에 오랜만에 찾은 이태원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했던 녹사평육교는 사람이 엄청 많이 늘어났었다. 나의 일몰 포인트였는데! 해 지는게 예뻐서 보다가 LP들으러 가려고 했는데 왠지 뷰가 예쁠 것 같아서 올라가자고 하길래 올라갔다가 이태원 최고 뷰맛집을 발견했다. 뷰가 너무 예쁘고 노을도 예쁜데 루프탑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쏙 들어서 다음주에 좋아하는 동생과 한번 더 찾기로 했다. 불꽃축제를 뷰맛집에서 보는 건 너무너무 완벽할꺼야
일요일에는 지난 주 슈랑 갔던 채그로에서 독서모임 스터디벙이 있어서 포트폴리오 이력서부분 작업하러 방문했다. 혼밥 뭐할까 하다가 킵해두었던 마제소바 맛집으로 갔는데 소바가 진짜 줜맛탱이었다. 다음에 슈랑 꼭 같이가야지 싶을만큼 맛있고 깔끔한데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나서 스터디벙 끝나고 저녁엔 근처 중국집을 방문했다. 다들 무난한거 먹던데 나는 중국냉면 골랐더니 사람들이 조금 독특하게 생각했다. 원래 여름에 중국냉면을 가끔 먹는다고 이야기했다. 내년 여름이 오면 첫 중국냉면 꼭 슈랑 같이 먹으러가야지! 올해 마지막 중국냉면은 9월에 혼자 먹었어 미안
9월 5주차 (마지막주와 다시한번 찾아온 우리나라 대명절 추석)
지금 회사를 적어도 3년 이상은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인내심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이와중에 사장 상사 야근 주말출근 철야가 해당되서 보고서만 쓰게되면 이제 답은 퇴사뿐인데,,제안서가 혹시 보고서일까 그렇다면 난 지금 심장 부여잡고 쓰러져야하는걸. 다른 업계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인테리어업계의 불합리적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회사에서 내가 책임지고 있는 범위에 대한 보상도 적고,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을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게 좀 의문이라서 요즘 자꾸 고민이 된다.
실장님이랑 둘이 그동안 가야지 가야지 하던 제주은희네해장국 다녀왔다! 회사 근처에 맛있는 국밥집이 진짜진짜 하나도 없어서 여기가 제일 맛있는 국밥집이다ㅠ 가끔 밥에 국 말아서 든든한 식사 하고 싶을 때 있는데 모처럼 든든하게 식사했던 날! 간이 좀 센편이었다고 하셨는데 이 날도 짠맛을 잘 못느꼈었다. 아! 다만 먹고 물을 엄청엄청 많이 마셨다.
9월은 우리가 처음 만난 달인데, 둘 다 바쁜 시간 속에서 시간을 내서 데이트를 했다. 내가 다시 찾고 싶어했던 뇨끼 맛집을 방문했고, 슈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귀여운 리본머리띠하고 네컷사진도 찍었고 내가 사준 셔츠에 내가 골라준 슬랙스를 입은 슈는 너무너무 귀여웠다. 이 날 역시도 비가 내렸는데 내가 센스있게 우산을 잘 챙겨가서 같이 쓰고 돌아왔고 역시 우리는 날씨요정은 아닌가봐 하고 말했다.
버버리에 보테가베네타에서 일하던 디자이너를 영입했다는데, 새로운 디자인과 로고의 가방이 생겼다. 이거 너무 예뻐서 첫 명품가방으로 할까 고민하는 중
명절 첫 날 목요일엔 집에서 휴식해야겠다 했는데 쌤이 특별와드를 한다고 하셔서 갔더니 45분짜리 와드였다. 세상에...
쓰러스터 12번, 로잉 12칼로리, 쓰러스터 9번, 로잉 9칼로리, 쓰러스터 6번, 로잉 6칼로리 (5분간)
쓰러스터 12번, 풀업12번, 쓰러스터 9번, 풀업9번, 쓰러스터 6번, 풀업 6번
쓰러스터 12번, 버피 12번, 쓰러스터 9번, 버피9번, 쓰러스터 6번, 버피 6번
행클린 12번, 로잉 12칼로리, 행클린 9번, 로잉 9칼로리, 행클린 6번, 로잉6칼로리
행클린 12번, 풀업12번, 행클린 7,,8,,,! 하는 순간 허리가 뽀각 했다.
4R까진 힘차게 끝냈는데 5R에서 허리때문에 아쉬웠다.. 5R까진 끝낼 수 있었는데ㅠ
끝나고 드디어 같은 타임 고정 여성분이 된 미선님(1년만에)이 시원한 아아를 사주셨다. 운동하고 늘 급하게 가셨는데 드디어 함께 갈 수 있었다! 항상 지각도 안하시고 나보다 멀리사시는데 체력도 좋으셔서 엄청 빨리 늘고계신다.
슈 배웅하고 나서 나는 뭘 먹으면 좋을까 집에서 쉬다가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올갱이해장국 먹으러 갔는데 닫았다ㅠ 점심엔 여셨잖아요... 어쩔 수 없이 동태탕 먹으러갔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이 없었다.. 게다가 더워죽겠고 더워서 막 땀삐질삐질흘리며 손부채질 연신하는거 보고서도 선풍기를 안틀어주셨다..(있는지도 몰랐음)
허리가 너무 아픈데 누워만 있으니까 더 아픈가 싶어서 보라매공원 돌아다니다가 풀업존을 발견했다! 다음엔 대기없이 여기서 풀업해야지 생각했다. 나 허리 혹시 운동하면 좋아지나..싶어서 뭘 좀 할까 하는데 사람들이 풀업 너무 진심으로 하길래 옆에서 나는 푸쉬업 10번정도 하고 음 갑자기 땀이나는군 하고 돌아갔다.
금요일엔 본가에 갔는데, 막내동생이 개성주악을 사왔다! 개성주악 무슨맛일까 약과같은걸까 했는데 씹으면 뭔가 즙같은게 나와서 달달하게 한입에 넣고 우물우물 먹기 좋은 디저트였다. 나는 과일올라간게 제일 맛있었다. 상큼한게 잘어울리더라고!!!
토요일엔 임실로 성묘갔다가 태안으로 둘째고모네랑 맛있는거 먹으러갔다. 고모네가 최근 힘든일이 있으셨는데 맛있는것도 먹고 같이 산책도 하고 카페도 예쁘다며 좋아하셨다! 5식구인 내가 고모네랑 앉았는데 다들 많이 안드셔서 덕분에 내가 제일 많이먹었다. 매운탕에 회를 샤브샤브처럼 담가먹는것도 처음 배웠는데 타다끼처럼 살짝 겉에 익혀서 먹으니까 되게 맛있었다. 맛 없을 줄 알았는데 신기신기!
카페는 힐로라는 언덕위의 카페에 갔는데 저 멀리 안면도 근처의 항구가 보이는 뷰맛집이었다. 일출과 일몰 뷰를 모두 볼 수 있는 위치에 빵도 괜찮고 음료도 괜찮아서 언니들이 다음에 또 온다고 저장해서 역시 난 카페 찾기 퀸이군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해피는 역시나 너무너무 귀여워
9월은 내가 그래도 정서적으로 조금은 회복했고 회사일로 무작정 힘들고 어려운 것에서 벗어나 이게 과연 옳은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10월에 있을 여행을 준비했고, 너무 회사가 힘들었지만 부장님이 챙겨주신 떡값으로 마지막에 금융치료를 했다네. 그리고 업무적인 성장에도 나는 너무나 기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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