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야지 올려야지 했는데 어느새 10월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11월 중순이 되었네 ㅎㅎ; 요새 정말 많이 바빴나보다!
명절주간이었던 10월 첫째주. 우리집은 오래 모여있으면 싸울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금토일만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함께했다. 식구들 온다고 깨끗하게 목욕하고 반겨주었었던 해피. 해피도 나이를 한달 한달 먹을수록 뭔가 눈빛이 아련해지고 점점 나를 잘 밟고 다닌다. 예전엔 높은 침대에 올라오는 건 아주 어려워했는데 식구들이 쇼파나 침대에서 안내려오니까 뛰어올라와서 자꾸 파고드는게 너무너무 ㄱㅇㅇ
서울에 돌아온 뒤에는 뒹굴뒹굴 집에서 가져온 갈비탕도 끓여먹고 슈가 부산에서 사온 어묵도 먹고 하다가 10월 3일엔 같이 등산을 가려고 했는데 중간에 새서 황화코스모스를 보러 갔다. 그냥 코스모스보다 크기도 작고 샛노란 황화코스모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서 가장 높은 곳의 정자를 경계로 한쪽은 황화코스모스가, 한쪽은 분홍색 코스모스가 펼쳐졌었다.
그리고 올림픽공원 파리크라상에서 샌드위치랑 카스테라, 커피를 먹었는데 이 카스테라가 치즈케이크와 카스테라 그 사이 어느정도라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당시에 카스테라가 가끔 생각나! 하고 얘기한지 몇일 안되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카스테라를 집어들었던 슈가 내가 먹고싶어했던 것을 기억했다가 골라줘서 너무 귀여웠다. 슈도 ㄱㅇㅇ 해피도 ㄱㅇㅇ
그리고 진짜로 검단산 등산하러 고고! 하남 검단산은 생각보다 멀었는데, 새삼 강동과 하남이 얼마나 먼지 느꼈고 배터리가 금방금방 닳아서 보조배터리도 편의점에서 사서 썼었다. 그리고 신고 약 700키로를 넘게 달렸던 러닝화와도 이별할 시간! 러닝을 시작하고 난 뒤로 처음 구입했던 나이키 조이라이드 듀얼런은 안녕!
흙위에서 찍었을 땐 몰랐지만 새삼 많이 꼬질꼬질해지고 축이 틀어져 불편함이 있었던 러닝화. 고이 잘 보내주고 !
나이키 인피니티런4로 구입했다. 축나간 러닝화 신다가 새 러닝화 신었더니 걷기도 편하고 발도 편하고 아치도 잘 받쳐줘서 너무너무 좋았다! 인피니티런3보다 아치를 받쳐주는 부분이 더 강화된 느낌!
주중에는 집에도 한번 들렀다. 경매 배당신청을 하기 전 혹시 집에 누가 다녀간 흔적은 없는지 보는 김에 오랜만에 가본 만나네 마라탕은 여전히 맛있었다! 명절연휴가 있어서 3일만 출근하고 바로 못챙겼던 여름휴가기간이라 (매우 늦은) 이 주는 참 바빴던 것 같다.
토요일 아침엔 슈와 가볍게 산책을 했던가 러닝을 했던가. 사실 이건 폼드팡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오기 위한 빌드업이었다. 안그래도 보라매공원가자고 했더니 슈가 '맴맴 솔직히 말해, 폼드팡베이커리 가려고 그러는거지?'했었다. 다들켰지뭐야~
그리고 약속이 두개나 있었던 동해번쩍 서해번쩍 리아길동이는 석히 집들이로 향했다. 동네 이웃이 된 석히네집에 이디안텀 고사리화분을 들고 선물 성공! 석히가 의미가 담긴 선물을 고마워해주고 정성 가득한 식사 한끼를 대접해줘서 엄청 고마웠다! 계란말이에 강된장에 양배추쌈까지 건강해건가해! 게다가 현미밥까지 아주 건강해! 안그래도 당시에 슈랑 강된장이야기를 한 지 얼마 안됐었는데 강된장을 먹게되어 좋았다. 그리고 근처에 찾아보고 발견한 필로소피커피에서 까눌레랑 시그니처커피를 마셨는데 까눌레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었다. 새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의 일상에 슈가 더 가까이 들어오다보니 자연스럽게 일상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다보면 슈랑 같이 한 것들을 많이 이야기한다.
저녁엔 9월에도 다녀왔던 녹사평역 옥탑에서 지원님과 만났다. 인구밀도 높은게 싫었던지라 옥탑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멀리서 대충 불꽃놀이 보기 성공! 오랜만에 마신 와인도 좋았고 귀여운 지원님도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들도 재미있어 불꽃놀이는 너무 예뻤고 이 날 슈가 나 집에 들어올때까지 기다려줬다. 역시 ㄱㅇㅇ
그렇게 놀고 들어왔고 일요일에는 드디어!!! 늦은 여름휴가 겸 3주년 기념여행이었던 오사카로 떠났다! 오이는 빼고주세요, 영어가 가능하신가요를 일본어로 다시 한번 외우고 맥주주세요 한개 두개 다시 머릿속에 집어 넣고! 오후 비행기라 아침에 일어나서 널널하게 갔다. 이 날 공항버스 시간 맞춰서 나왔는데 내가 미리 구입해 둔 유심을 집에 놓고와서 가져오고나니 버스가 지나갔었고, 구로디지털단지로 급하게 가서 다시 버스탔는데 알고보니 집방향으로 가는거라 제자리에서 기다렸었어도 될거같았던 궁시렁궁시렁 이야기. 여튼 잘 출발해서 면세점 구경도 하고, 신림에 살던 시절 소히가 선물해줬던 샤넬루즈코코444를 보내고 새로운 샤넬루즈코코444도 구입했다. 미리 듀이셀 마스크팩도 구입했다면 좋았을텐데 둘 다 그런건 생각도 못했다. 쇼핑이 어색한 우리들. 그래도 그럭저럭 도착했고, 처음 갔던 일본인 오키나와보다 복잡했지만 그럭저럭 잘 찾아서 체크인도 하고 했다! 맛있는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끼도 먹었고 우메다공중정원 야경도 멋졌다.
10월 2주차 (10/9~15)
여행 2일차엔 내가 가고싶었던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갔다. 이 날은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면서 '준급행'열차가 있는지 몰랐는데 슈가 그것까지 알아보지 않았다고 가고싶은 곳이었으면 더 자세히 알아봤어야하지 않냐고 해서 시무룩했다.. 오사카의 지하철이 왜 여러개가 있는지도 공부하고 교통패스 알아보면서 엄청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지하철 노선에도 일반/준급행/급행까지 나뉘는 줄은 몰랐지..ㅠ 그래도 처음엔 툴툴 했지만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너무 좋아서 금방 재미있게 놀았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퀄리티도 탄탄한 명실상부 최고의 테마파크였다. 다른 나라의 테마파크들도 궁금해졌다. 나에겐 롯데월드랑 캐리비안베이가 전부였는데 이런 세상이 있었다니.
놀이기구 신나게 타고 퍼레이드 보고 구경만해도 10시간이 훌쩍 가서 아쉬움이 남았던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뒤로 하고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나의 첫 야끼니꾸 도전! 원래 마츠다부장님이 갔던 우라난바의 야끼니꾸는 내부에 너무 연기가 자욱해서 눈물날 정도로 눈이 아프고 온통 한국인이라 불편해서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냥 고기 자체가 맛있었고 기본 사케도 너무 내스타일로 맛있었다. 이 사케는 보이면 사고싶은데 한국와서 검색해보니 안보이네ㅠ 당시 옆에 앉아계시던 분이 혼밥중이셨는데 술도 추천해주시고 해서 하이볼도 마셨는데 맛있었다.
다음날에는 도톤보리와 난바를 걸으며 위스키도 구입하고 커피도 마시고 흐느적거리다가 피로가 조금 누그러들랑말랑할즈음, 교토로 향했다. 교토로 가는 길에 길게 지하철을 탔는데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일본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서 와 정말 여행왔구나 느껴졌던 시간. 게다가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지하철 역의 풍경이 너무 예뻤다. 이 날은 대중탕이 있는 곳에서 머물러서 가볍게 탕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슈가 계속 야끼토리를 가고싶어해서 근처에 방문했던 야키토리. 노란 머리의 서양인과 한국인인 우리만 외국인이었고 모두 일본인이었고 사장님과 사모님이 나이가 조금 있으셨지만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와 영어 메뉴판이 있었고 생각보다 주문하기 편했다! 빨리 일본 여행기 써야하는데 일이 바빠서 열심히 이것도 밀리는 중 ㅎㅎ ㅠ 이 날 맥주도 맛있었고 여유를느끼며 시간을 따로 잡지 않고 여행해서 더 즐거웠다.
그리고 니넨자카와 산넨자카에서의 슈랑 첫 스냅사진촬영! 세미정장 느낌으로 둘이 네이비로 컬러를 맞추었는데 자연스럽고 예쁘게 나왔고 작가님이 영어가 유창하셔서 있는영어 없는영어 써가면서 열심히 얘기하고 즐겁게 촬영했는데, 슈가 나 생각보다 영어 잘한다고 해줬다. 그동안엔 영어를 쓸 일이 없어서 영어가 재미없었는데 사용하게 되니까 재미있는걸? 아침 8시부터 촬영했는데 다시 숙소로 돌아간 뒤 사케박물관에 가서 구경도 하고 놀다가 온천으로 고고 !
이번 여행에서 기대한 포인트 중 하나였던 온천!
이런 분위기의 노천온천 너무 가고싶었는데 야외인데도 벌레도 없고 관리가 잘되어있었다. 몸 담그자마자 미네랄이 달라붙어 매끄러워지는 느낌이 팍팍. 게다가 가이세키도 새로웠다. 그냥 고기구워먹는거랑 다르게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건강한 식사를 한 느낌!
그리고 즐겁게 귀국하자마자 다음 날 부동산 배당신청을 하러 갔다..ㅠ 보증금반환소송중이었는데 건물이 통으로 경매에 넘어가버린것...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적어야지..
법원에 갔다가 목동 구경을 조금 하고 집에 들렀다가 삼겹살 사와서 슈랑 같이 고기를 먹었다. 기분이 저기압이라 고기앞으로 가야한다나
여행 다녀오고 나서는 재히를 만났다! 재히 만나기 전 빨리 가서 카페에서 혼자 정리하는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했는데 늘 준비성 철저한 재히는 역시나 빨리 도착해서 카페에 조금 앉아있다가 그래픽으로 고고싱~ 이태원 그래픽은 만화카페! 라고 볼 수도 있지만, 꽤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고 이용료를 내면 내부에 있는 간식들이나 핫초코같은 것들도 먹고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구!
나는 피곤흐그든요... jpg
일본여행에서 사온 GU가디건 두께감도 좋고 편하고 톡톡한 니트가디건이라 요즘 휘뚜루마뚜루 잘 입고다니고 있다.
여행에 다녀왔으면 야근을 해야지.. 내 야근 시 단골 식사메뉴인 슬로우캘리 참치포케. 배고픈 날엔 현미밥+케일로 먹고 가볍게 먹고싶은 날엔 케일로 먹는데 요즘 새벽까지 일하는 날이 많아서 현미밥+케일로 자주 먹는다.
슈는 비오는 날 아침에 자기 우산 꺼내면서 꼭 내 우산도 문에 걸어주거나 신발장 손잡이에 걸어주는데 아침에 나갈때마다 고맙고 든든하구 귀엽다! 내가 자주 깜빡하곤하는데 슈가 이렇게 챙겨주면 내생각해서 우산을 놓고 갔군! 하고 꼭꼭 잘 챙겨간다.
집에 식물 선반이 따로 필요할 것 같아서 식물을 들였는데 갑자기 주류창고도 생겼다. 오키나와 다녀올 때 슈가 사왔던 브랜디와 슈의 애착아이템 마크메이커스. 오키나와에서 사온 화이트타이거. 내사랑 글렌모렌지. 미정이랑 나리가 좋은 날 마시라고 선물해준 그리스와인. 그리고 사케랑 한잔 남은 글렌모렌지와 슈의 술 2개 더! 집에서 술 자주 마시진 않지만 우리 주류 냉장고는 술이 가득가득. 원래 가운데에 선반이 하나 들어갔어야하는데 슈가 이렇게 개조해서 만들었다. 뚝딱뚝딱 잘하는 공대생 슈
식물얘기를 너무 안하고 술얘기만 해버렸네, 내가 잘 기르고 있는 아보카도나무랑 희원언니의 꺽꽂이 나눔 무늬식물과 새로운 둥둥이 홍콩야자. 그리고 바질이랑 로즈마리까지!
실장님께서는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안그래도 되는데 간식으로 먹으라고 또 맛있는 선물을 사다주셨다! 감귤 말린거에 초코가 입혀져서 낱개포장되어있었는데 덕분에 일하면서 당 떨어질 때마다 잘 먹었당!
토요일엔 드디어...! 우리 부모님과 슈와 함께 식사했다. 수원 인계 긴자에서 만났는데 음식점은 좀 아쉬웠고..! 사실 중간에서 어떻게 서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잘 이끌어가야할까 고민 되게 많이했는데 아빠도 은근 낯가리셔서 앞에서 허허허 잘 웃으셨다. 슈는 긴장 안한다고 하더니 가기 전에 정장바지에 블레이저 챙겨입고 섬유향수까지 칙칙 뿌려달라고 해서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를껄!
다행히 슈도 우리가족 재미있다고 했고 엄마랑 아빠도 슈 좋아하셨다! 긴장했던거에 비해 다행인 마음으로 일요일은 작년 3월에 정상찍기에 실패했던 북한산을 도전했는데 단풍구경도 잘 하고 슈랑 새 등산스틱 유용하게 쓰면서 잘 다녀왔다. 같이 새로운 것들을 하나하나 해낼수록 우리는 성취감을 가지고 서로 으쌰으쌰 잘 하는 것 같다!
다녀와서 계속 골뱅이를 먹고싶었어서 골뱅이탕을 했는데 맛술을 넣으면 맛있겠지? 했지만 대실패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껍질이 깨진 골뱅이는 미리 다 손질해서 껍질에서 빙글빙글 내장 끝까지 잘 돌려서 뺐는데 덕분에 탕 끓이다가 내장이 터져서 국물도 탁해졌다... 또르륵... 앞으론 사먹는걸로
그리고 어김없이 비오는 날 슈의 든든한 내조
새로운 디자인 입찰을 위해 박실장님이랑 학동으로 조사나갔던 날! 인테리어디자이너들에게 학동은 꼭 친해져야할 곳이지만 나는 이곳을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정말 많은 자재와 다양한 디자인들의 종합 시장같았다. 예쁜 조명들도 많이 봤는데 실제 디자인 조명과 카피제품의 가격 차이가 10배 나서 놀라기도 했다.
점심은 근처 라멘집에 갔는데 깔끔하니 얇은 차슈가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나는 간장베이스로 먹었는데 시오라멘을 먹어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아부리소바도 맛있어보였다.
거울보이면 사진찍기! 이 날 실장님이 이직상담이랑 커리어 상담도 같이 해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일로 만났지만 실장님께서 속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내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야근..)
우리 사무실이 2층이다보니 같은 층에 부대찌개집이 있는데 삼겹살도 팔고 있어서 냄새를 참을 수 없던 화요일.. 목요일에 야근할땐 꼭 고기를 시키리라 다짐해서 꽃삼겹으로 시켰는데 당장 구워먹는 기름 자글자글한 맛이 아니라 아쉬웠다. 작년 이맘때엔 은지도 입사하고 일이 많이 없었는데 요새 일 너무나 많아..
토요일에 지혜 생일축하를 위해 만나기로 했었던지라 금요일 오후엔 작년에 지혜와 함께 방문했던 우리회사 근처 카페에 가서 조각케이크를 샀다. 지혜가 좋아할 것 같은 예쁜 케이크 골라서 포장하고 이래저래 잘 챙겨주시는 실장님께 커피도 한잔 사드렸다! 항상 실장님은 이것저것 사주시고 챙겨주시면서 내가 뭐하나 사드리려고하면 늘 괜찮다고 하신다ㅠ
지혜랑은 함께 오마카세에 갔다. 작년엔 한우오마카세였으니까 이번엔 초밥오마카세갈까? 해서 예약하고 갔는데 주말 런치에 우리밖에 없어서 띠용.. 그런데 생일이라고 했더니 서비스로 앵콜스시도 해주셨다!
어떻게 촛불이라도 켜주고 싶어서 초를 꽂았는데 둘다 비흡연자라 라이터가 없어서 아이고 ㅋㅋㅋㅋ 하고 집어넣으려는데 쉐프님꼐서 먼저 눈치채시고 라이터를 빌려주셨다ㅠ 여치니가 엄청 배불러서 못먹을거같은데 서비스스시 주신다고 하셔서 못고르길래 방금 먹은 참치스시먹으라고 그게 제일 비싸고 맛있는거라고 해서 먹이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눅진한 우니+단새우 조합 스시 하나 더!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밸런스 나쁘지 않았는데 왜 손님이 없었을까ㅠ
그리고 나서 카페에 갔는데 이 날은 몰랐지.. 그렇게 추운 가을이 금방 올 줄.. 정말 햇볕 좋고 날씨 좋은 가을의 절정이었던 날이었다. 그런데 카페에서 마루에 앉았다가 발에 갑자기 나무가시 박혀서 대전온줄도 몰랐던 엄마한테 전화해서 갑자기 가시빼러갔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엄마와 완수의 합작으로 가시빼고 완수가 누나 물떠다줘 했는데 내가 지혜한테 지혜야 물.. 해서 지혜가 물을 떠오고 나니 갑자기 다같이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집 정수기 위치도 아는 여치니.. 이게바로 17년친구 짬밥인가... 그리고 여치니 세차하는거 기다려주고 오랜만에 방문한 공칼!
원래 공칼 옆에 주차장있는데도 있는데,, 이상하게 성심당 줄이 너무 길게 골목까지 있어서 차를 가지고 골목을 들어갈 수가 없었다. 대전사람에게 성심당은 이런 곳 아닌데 이렇게 굳이 줄서서 가야한다고? 하니 안가게됐다.
일요일엔 이래저래 잘 놀다가 슈랑 이마트가서 상품권 바꾸고 집에 둘 캔들이랑 저녁메뉴고르자! 해서 광어지느러미초밥이랑 꼬막장 사와서 밥비벼먹었는데 진짜맛있었다!! 광어지느러미 생각보다 엄청 도톰해서 씹을것도 많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대만족하면서 초밥먹으면서 슈카보고 소몽보고~
그렇게 10월 마지막주!
월요일 아침에 부장님께 실장님이랑 도면 그린거 5개안을 들고갔는데 부장님께서 극 대노하셨다.. 애초에 본인이 RFP만 던져주셔서 실장님이랑 으쌰으쌰 잘 상의해서 했는데 나보고 왜 사전미팅 안잡았냐구,, 아니 부장님 오더자체가 둘이 알아서 잘 만들어오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부랴부랴 화요일에 회의잡고 오전부터 2시정도까지 귀에서 피나다가... 실장님이랑 다른 시장조사(?)를 갔다. 파주랑 일산을 다녀왔는데 창고형으로 브랜드 식기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파주가 좀 더 큰 곳이었는데 에르메스랑 디올 접시, 찻잔 실제로 처음봐서 진짜 신기했다. 에르메스보다는 디올이 좀 더 내 취향이었는데 표면에 은은하게 새겨진 양각 무늬가 너무 예쁘고 실제로 보면 더 예뻤다. 이래서 그릇 한번 꽂히면 돈 수백 쓰는거구나...
실장님은 선물용 와인잔을 구입하셨고 나는 고민했는데 실장님께서 우리 힘내서 잘 해보자고 하리오 케맥스를 선물해주셨다 >< 실장님께서 운전도 직접 해서 데려다주시고 편하게 드라이브 잘 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저 강변북로 드라이브하는거 좋아해요~ 했더니 실장님은 너처럼 그렇게 밖에 해지는거 보는게 예쁘다는 감성이 있는 애들이 요새 잘 없는데ㅠㅠ 하면서 또 예뻐해주셨다! 같이 일할 때 시너지가 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는데 실장님은 시너지가 잘 나는 사람인거같다! 그렇게 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소비하고 한달이 훌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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