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예쁜 빨간색 통나무집에서 머무르며 밤하늘의 별빛을 즐긴 다음 날, 또 일찍 일어나 먼길을 떠났다. 몽골 여행은 일정을 길게 잡아 갈수록 그 날의 이동시간을 줄이고 체류시간을 길게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엔 몽골여행을 간다면 2주정도 여유롭게 가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 아니면 근처로 기간을 길게 잡고 가거나.
점점 몽골의 북쪽으로 갈수록 초원의 느낌에서 산의 모양이나 언덕의 모양이 달라짐을 느꼈다. 들판엔 구름의 그림자가 아닌 산의 굴곡에 따른 그림자가 보였고, 내리쬐는 햇볕의 따가움보단 건조하고 산뜻한 공기들. 그리고 야크때가 보이기 시작했다!
홉스골 호수로 가는 길에 들렸던 마트. 그래도 몽골에서 큰 도시들이 몇군데 있고 그 도시에 큰 마트들이 있는데 이 마트가 꽤 큰 편이라고 하셨었다.
2층으로 된 커다란 마트였는데 나는 진짜 놀랐다 ㅎㅎ 첫날 장보면서도 엄청 많이 담아서 더 장볼 이유가 있으려나 싶었는데 엄청 장봐버리기. 홉스골에서는 2박 연박을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담았는데 개인적으로 염장되어 파는 햄 산것들이 맛있었다 !
엄청나게 큰 플레이트를 팔아서 이거하나면 다같이 먹겠는데? 싶었지만 또 이것저것 주문해주셔서 넉넉하게 먹었다. 엄청 열심히 먹는데 가이드님께서도 자꾸 더먹으라고 많이 먹어두라고 하심 ㅎㅎ 양을 거의 매일 먹은 것 같은데, 일본처럼 어린양을 구운 그런느낌들은 아니고 이렇게 제육볶음처럼 양념으로 볶거나 한 조리방식이 많았다. 여튼 유목민족답게 육류를 정말 많이 먹는다.
가는길에 야크랑 사진찍고 기념품도 파는 프리마켓이 있었는데, 여기서 팔찌랑 마그넷을 하나 샀다! 여행다니면서 마그넷 모으는거 좋아하는데 몽골여행마그넷은 막 엄청 예쁘고 감성감성한 느낌은 많이 없는게 좀 아쉬웠다 ㅎㅎ
몽골 홉스골 숙소도 여행자게르가 여러개 있고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공용시설이었다. 그리고 왼쪽의 건물이 공용 식당이 있는 곳이었다. 경사로에 게르가 쭉 있고 게르 문이 향하는 곳으로는 넓은 호수가 펼쳐진 곳이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설이면 아뭐야! 하겠지만 이런 샤워시설은 꽤 깔끔한 편이다. 몽골 여행에서 전일정 샤워가 가능한 곳으로 했는데 덕분에 전기도 다 들어고 했지만... 이날은 비가 엄청 오면서 갑자기 단전되었고, 펌프가 작동을 안하는지 단수까지 한번에 되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양치하며 호수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
처음엔 게르가 많이 불편하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그냥 글램핑 간 것처럼 샤워랑 화장실 공용으로 가야하는 것 빼고는 엄청 다를게 많이 없었다. 신경쓸게 많이 없어서 오히려 더 편하고 생각없이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숙소엔 이렇게 할미꽃들이 보였는데 어릴적 등산갔을때나 보이던 꽃이 있는것도 너무 신기했다!
저녁에 승마를 한다고 해서 도착하고나서 슈랑 호숫가 산책도 했는데 호숫가엔 생각보다 벌레가 많았지만 물은 깨끗했다! 6월엔 얇고 긴 셔츠를 입기에도 좋은 계절이라서 그런지 물에 빠질 것도 생각은 했지만 수영은 못했다 ㅎㅎ
그리고 승마로 호숫가 트래킹 시작! 호수가 진짜진짜 컸는데 그래서 바람에 파도처럼 물이 밀려왔다. 옛날 몽골 사람들은 홉스골호수를 바다라고 생각했다는데, 직접 보면 그렇게 느껴질 정도이다! 하얀 말을 탔는데, 돌아오는길엔 비가 엄청 많이 와서 쫄딱 젖었다. 몽골 여행사진으로 인터넷에선 파란 하늘에 부드러운 사막 사진같은거만 봤는데 역시나 비를 몰고다닌 나랑 슈
승마를 마치고 나니까 가이드 아루나가 밖에서 우리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ㅠ 비에 젖어서 오들오들 떠는 우리 추울까봐 얼른 숙소에 불 떼달라고 하고, 당장 전기가 안되니 샤워도 못해서 한참 기다리다가, 드디어 물 나온다는 이야기에 샤워하고 볼강에서부터 양념해서 가져와주신 제육볶음을 먹었다! 이 때 먹은 제육볶음이 내 인생 제육볶음인데, 왠만한 한국 음식점들보다 훨씬 잘하시고 맛있었다!
다른 숙소에선 보지 못했던 이 난로가 있어서 덕분에 침낭이 없어도 따뜻하게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밤에 어디 갈 순 없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별은 못보고 일행들이랑 밤늦게까지 이야기하고 놀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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