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필름사진 인화 가능한 연남필름, 일회용 카메라 필름스캔 후기

12월 말, 오키나와에 다녀왔는데 벌써 여행을 다녀온 지 6개월이 지났다. 슬슬 겨울에 다녀왔던 여행의 추억을 꺼내보고 싶어서 날씨가 좋았던 주말, 연남필름을 방문했다. 처음엔 망우삼림 갈까 했는데 을지로보단 홍대입구역이 가까워서 가게 된 연남필름. 

연남필름은 홍대입구역 3번출구로 나와서 15분정도 천천히 연트럴파크를 따라 걸은 뒤 우측으로 꺾어 골목 조용한 곳의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OLU에스프레소바를 찾는게 찾기 더 쉬운 것 같다. 

연남필름 현상소에서는 필름 현상 / 필름 스캔 / 필름 인화 / 필름카메라와 필름 판매를 하고 있다. 

다양한 카메라들도 있었는데 캐논이나 니콘 말고 미놀타도 보이고 ㅎㅎ 집에 아빠가 쓰시던 옛날 필름카메라들은 녹슬었는데 관리가 엄청 잘되어 보였다. 혹시 파는거려나... 

필름 구입 시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필름마다 사진도 한장씩 있었다. 각자 원하는 필름 감도나 색감을 보고 고르면 좋을 것 같다. 제대로 필름카메라를 배운 적 없지만 달 표면을 찍을 땐 감도 100을 썼고 성운이나 성단은 1600, 별자리 점상촬영할 땐 400 감도를 사용했었는데 감도가 커질수록 어두울 때 찍기 좋으려나

요즘 필름같은 경우엔 인터넷으로 많이들 사는데 연남필름 오면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옛날에 아빠께서 사진관 하실 땐 필름 다쓴 통에 종이 테이프로 붙여서 감고 필름편지같은거 친구한테 써주고 장난 많이쳤었는데 이젠 많이 귀해지고 옛날보다 비싸져버렸지 

보통 필름의 경우 네거티브 스캔인데 보통 고해상으로 네거티브 필름 현상 금액은 1롤당 5천원이다. 혹시 초고해상을 원하는 경우엔 8천원이고 서울 흑백필름카메라 사진인화 할 경우엔 흑백필름 스캔도 가능하다. 우선 필름 스캔했을 시 인화했을 때 상태가 어떨 지 모르겠어서 스캔만 했고 일회용카메라 필름스캔 2개는 1만원을 지불했다. 

내가 사용했던 필름카메라는 감도가 800인, 고감도의 필름이었던 코닥 일회용 플래쉬 카메라 펀세이버 27 FunSaver 였는데 인화 결과물은 노이즈가 너무 많아서 참담했다..ㅎㅎ; 근데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안좋은게 아니고 둘 다 같은 장소에서 여러컷을 찍었고 대상물이 같은데 하나는 잘 보이고 하나는 안보인다던가, 노이즈가 너무 심해서 사람 잘 안보이는 정도? 전체적으로 안보였으면 모르겠는데 잘 나온건 또 진짜 잘나왔다...;

 

서울 당일 필름스캔 가능한 건 좋고 2시간 내에 적은 메일로 스캔된 이미지 파일을 보내주셔서 빠르게 받았는데 인화할 만큼의 사진 컨디션은 안나올 것 같아서 필름만 받았다! 노이즈 보정은 일단 잘 해보고 살리는 걸로..ㅎㅎ 카메라가 문제인지 연남필름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랬다!